2021년 12월 24일이다. 코로나, 팬데믹, 오미크론, 대통령 선거, 자영업자들의 아우성, ---그래도 오늘은 성탄 이브다. 블로그[https://blog.naver.com/ho771/100202296207]를 보니 8년 전인 2013. 12. 24.에 써 놓은 글이 보인다. 그때 내 나이는 막 50을 넘겼던 듯하다. 그 당시 나는 '사랑의 방정식'을 곰곰 풀려고 했나 보다. 그때 풀었는지 못 풀었는지는 아예 기억조차 없다.
러브 스토리 감독:아더 힐러/출연: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존 마리, 레이 밀랜드/개봉:1970 미국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내놓은 <러브스토리>를 보았다. 1970년 작이니 지금으로부터 40년도 넘은 영화이다. 내용도 부잣집의 도련님과 가난한 여인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까지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는 명화로 남아있으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탄탄한 구성에 배우들(올리버 역을 한 라이언 오닐과 제니 역을 한 알리 맥그로우)의 열연 정도로만 답을 찾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인류 공히 가장 많이 하는 말인 ‘사랑’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랑’이란 말이야말로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사람 된 자라면 응당 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든 아더 힐러 감독은 ‘사랑’을 어떻게 풀어낼까?
올리버가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자신을 보고 있는 제니에게 “나를 알고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제니는 이렇게 답한다. “그게 사랑이니까. 애송아!”라고. 사랑에 ‘왜냐하면~’이란 부사가 애당초 없다는 말이다. 사랑할 이유를 찾아 사랑하고 좋아할 이유를 찾아서 좋아하는 것은 사랑도 좋아함도 아니다.
그냥 “너를 사랑해!” 그냥 “너를 좋아해!”가 바로 사랑의 이유이다. 해묵은 영화를 보며 저 시절과 이 시절 ‘사랑의 방정식’을 곰곰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