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by 바다유희
그림/문선미작가:제목/I am happy

살아라 어떻게든 살아라

사람나고 돈 낳지 돈 낳고 사람 낳더냐

돈은 있다가도 없고 살다보면 또

어떻게 살지 싶어도 생 목숨 그렇게 함부로

끊어지지 않는다


바닷물 출렁이는 해변에서

아득한 15층 옥상에서

산비탈 절벽에서

길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내달리던 180Km


내가 무너진 세상에서는

형제도 형제가 아니되고

사랑도 사랑이 아니어서

눈에 귀신 씌인 듯

세상은 온통 아귀지옥 같아서

여기보다 더한 지옥 있으랴

부질없는 이 몸뚱아리를 흔적도 없이

뭉게버리고 싶을 때


어느 국도에서

끝없이 등뒤에서 이 몸뚱아리를

끌어당기는 목소리는

단 한 사람


이 세상에 없는 그 사람

어머니는 죽어서도

살아 있는 막내딸 목덜미를 잡으시고

그깟거 고작 그깟거

지나가면

옛이야기 될 아무것도 아닌

욕심 부스러기에 잃어버린 돈 서푼에

살다보면 배신에 상처에 휘청이지 않는

인생 없노라고

그럴때마다 목숨 던젔으면

골백번도 더 죽었노라고

어머니는

울컥 울컥 저울질 해대는 내 가벼운 목숨값을

죽어서도 아까워서

누구보다

강렬한 수호신이 되시어

함부로 놓지 말그라

그저 살아라

니 애미도 살아냈느니

살다보면 볓들 날 있더라

살아라 살아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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