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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Oct 15. 2021

폰 사는 요령과 폰 요금 분해

가학적 소비 4

1년 혹은 2년마다 폰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안타깝다. 돈이 쉽게 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폰 바꾸기.’ 100만 원 가량의 컴퓨터나 TV, 세탁기 등은 자주 안 바꾸면서 100만 원 가량의 폰은 자주 바꾼다. 현찰 100만 원을 갖고 가야 살 수 있더라도 이렇게 많이 살까? 아닐 것이다. 통신사와 폰 제조사의 교묘한 할부 마케팅과 본인의 무지소비욕 때문이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사실상 공짜예요’라는 식의 마케팅등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은 다 내는 것이거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폰 살 때의 절약법과 폰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폰을 살 때의 가장 좋은 절약법은 아무래도 1~2년 전 제품을 사는 것이다. 출고가 자체가 많이 내려갔을 것이기 때문에 100만 원짜리 폰을 싸게 산다면 30~50만 원 전후로 살 수가 있다. 하지만 폰만큼은 신제품을 포기 못한다면? 신도림 테크노 마트를 3번 정도 가자. 한번 갈 때마다 1시간 정도, 열 곳 정도를 상담해 보자. 요즘 어떤 제품을 싸게 팔려고 주력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알게 된다. 그 흐름이 자주 바뀐다. 지난주는 아이폰이 싸고 이번 주는 갤럭시가 싸며… 등등을 눈치챌 수가 있을 것이다. 현금을 들고 가서 기계를 사자. 할부는 이자가 붙는 데다가 우리의 소비습관을 망쳐버린다. ‘할부를 하더라도 2년 약정할인이 있으니 사실상 할부금이 무료예요’등의 얘기는 믿지 말자. 약정할인은 그 폰 가계에서 주는 게 아닌 통신사로부터 어차피 받을 우리의 몫이다. 하지만 폰 가계들은 자기네가 할인해 주듯이 얘기들을 한다. 왜냐. 확률게임이다. 3명은 똑똑해서 안 속아도 7명은 속으니까 말이다. 


이제 폰 요금을 아껴보자. 알뜰폰이 답이다. SK, LG, KT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나와 와이프의 폰 요금을 합쳐도 만 얼마이다. 즉 둘이 합쳐서 2만 원도 안된다. 비슷한 요금제를 비교해 보았는가. 통신 3사에서 5만 원 정도의 요금제라면 알뜰폰에서는 2만 원 내외다. 3만 원 정도의 요금제는 알뜰폰에서 1만 원 내외다. 통신 3사의 5만 원짜리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25%씩 할인받아도 월 37500원이다. 즉 매달 반 정도를 아끼게 된다. 1년에 수십만 원이다. 그러니 통신 3사가 ‘약정할인’이나 ‘공시 지원금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할인’을 내세우면서도 2년의 족쇄를 채우려는 것이다. 2년간 매달 몇만 원씩만 알뜰폰보다 더 받으면 ‘할인’해 주고도 훨씬 더 남으니까 그런 것이다. 속지 말자. 


편의점이나 빵집 등을 자주 가고 멤버십 할인을 자주 이용한다면 친한 진구나 가족에게 멤버십 바코드를 달라고 해서 저장하자. 어차피 그들은 다 못쓴다. 게다가 요즘은 멤버십 점수가 무제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폰 요금을 한 달에 3만 원씩만 아껴도 10년에 36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아껴진다. 하루 날 잡아서 비교라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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