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업왕 11년간 수상자’가 전하는 ‘비법’ 14
최근 판매 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잘 모르는 곳에 직접 찾아가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요즘 더 효과적인 판매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텔레마케팅이나 온라인 판매도 장점이 있지만,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방법은 역시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예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가 떠오른다. 연말이면 항상 함께 수상하던, 실적이 좋았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우리 회사를 그만두고 한 보험사의 설계사로 일하게 되었다. 보통 보험 설계사들은 인맥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지만, 그 친구는 우리 회사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다녔다. 결과는 놀라웠다. 하루 평균 두 자릿수 실적을 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반적으로 이틀에 한 건만 성사해도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업계에서, 그의 성과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또 다른 후배도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챔피언’ 경력까지 가진 그 후배는 정수기 회사로 이직해,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1등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 후에도 판매왕 자리를 오래 지켰다. 성공 비결은 단 하나였다.
‘하루 종일 밖에서 직접 판매 활동을 다닌 것.’
이 방법은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수많은 보험 설계사와 정수기 판매원들이 있지만, ‘모르는 곳에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많은 영업인들이 방문 판매를 가장 어려운 방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문턱만 넘어서면’ 방문 판매는 가장 쉬운 판매 기법이다. 인맥을 통한 판매는 잠시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인맥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결국 그런 판매 방식으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상당수의 보험 설계사들이 높았던 소득에도 불구하고 몇 년 안에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물론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나 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두려운 ‘문턱’을 넘으면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이것은 영업과 판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업, 중요한 딜, 대인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문자보다는 전화가,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해결에 더 도움이 된다. 상품 판매가 필요한 영업에서는 이런 ‘직접 마주함’이 더욱 중요한 요소일 뿐이다.
결국은 단순하다. 나가서 부딪쳐 보자. 된다. 그저,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