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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Nov 26. 2023

[우아옹 필사] 괜.찮.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완벽하지 않은 나를 보듬어주고,
안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힘내지 말라고 나의 온 내부에 속삭이면서.

모자라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오늘 잘하지도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자체가 경험이다.

 괜찮다.


감정에도 통로가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해서 자꾸 닫아두고 억제하면 긍정적인 감정까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나는 나에게 늘 과녁이다.


지금까지는 나도 모르게 했던 행동인데, '내가 늘 비슷한 선택을 하는구나'를 인지했다는 것 자체가 치료죠.


누군가의 말보다 자신이 좋고 기쁜 게 더 중요하죠.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는 내 욕구를 먼저 충족했으면 좋겠어요.


빚과 어둠은 한 몸이라는 걸 다시 떠올렸다.

행복과 불행의 공존처럼 삶의 곡선은 유동적이다.

그리고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이어가며 웃고 울 수 있다.


이성적으로 가난해도 감성적으로 빛나는 사람이고 싶다.

이성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에 우위를 따질 수는 없지만, 분명 질감은 다르다.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


왜 자꾸 더 높은 곳만 보며 나를 괴롭혀왔을까.




삶에는 여기저기 구덩이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구덩이에 빠지는 날이 있다.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제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자기만의 구덩이는  있다.


어느 날 퐁당 빠져버린 구덩이에서 좌절만 한다면 그곳은 점점 더 어두워질 테고 빠져나올 구멍 없이 검은흙으로 차오를 것이다.


눈치채야 한다.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고개를 돌려보면 그 구덩이는 다리만 힘껏 올려도 뛰어넘을 수 있는 깊이라는 사실을.


사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난 할 수 있다"라고 마음만 먹으면 된다.

유리병에 갇혀 뛰어넘길 포기해 버리는 벼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힘들게 구덩이 하나를 빠져나왔는데 또 다른 구덩이가 기다리고 있다면?

괜찮다.

또 뛰어넘으면 된다.

자신의 마음이 힘들다는 걸 알아 차린 것은 축복이다.

다시 하는 게 힘들겠지만 처음 구덩이를 넘어선 경험은 또 다른 구덩이를 빠져나오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

슬라임과 같은 마음은 작은 터치에도 이리저리 쭉쭉 늘어나 못생긴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예쁜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긍정의 터치로 예쁜 마음을 만들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자.


마음이 힘든 당신에게  나지막이 말해주고 싶다.

"괜. 찮. 다."

그리고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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