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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May 08. 2021

아마존 출신 임원이 말하는 아마존의 성공 비결

아마존 채용 프로세스의 특별함과 그들이 성과를 내는 노하우

 지표에 접근하는 아마존의 방식은 ‘고객에 대한 집착’이라는 리더십 원칙을 담고 있다. 고객에 대한 집착의 증거는 회사가 아웃풋 지표보다 인풋 지표에 집중한다는 사실에서 자명하게 알 수 있다. 아마존에서 쓰이는 인풋 지표들은 낮은 가격, 많은 가용 제품, 빠른 배송, 고객 서비스 요청 최소화, 고객 서비스에 관한 것이다.(중략) 비즈니스를 적절하게 평가하고 매주 개선에 매진하려면 기꺼이 실패를 논하고, 실패로부터 배우며, 고객을 더 기쁘게 할 ‘발명품’을 찾아 나서야 한다.


제프 베조스가 얼마 전 아마존 수장에서 물러나고 우주여행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2조 가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앨런 머스크 역시 우주여행 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는 걸 보면 난 정말 우주여행이 적절한 비용으로 가능한 날이 10년 안에 올 것 같다. 둘이 보이지 않게 피 튀기며 경쟁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자신이 믿는 것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이 소위 간지 난다. 실패를 통해 쌓는 경험을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가 한 말 역시 플렉스하다.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려면 그만큼 삼진아웃을 많이 당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초창기에 제프 베조스가 같이 일했던 두 명의 임원이 회사를 퇴사하고 아마존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아마존을 떠올리면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외에도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장려하는 분위기의 회사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아마존이라는 회사를 외부에서 바라보며 책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아마존 초창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흥망성쇠를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쓴 내용이라는 점이다.


아마존의 특별함은 뛰어난 인재와 그들을 채용하는 프로세스, 그리고 아마존의 시스템 안에서 그들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게 하는 조직 구조에 있지 않나 싶다. 입사한 직원에게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뛰어난 직원을 뽑으면 알아서 잘하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조직에 융화되고 조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고 나 역시 최근 글로벌 기업에 입사를 하면서 그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사람이 나를 전담해서 교육해주는 건 아니고, 알아서 학습을 하되 모르는 건 적극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바 레이저 프로세스라 이름 붙인 이 절차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계량화하기 어렵다. 또한 이 절차가 아마존의 '빠른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경력 입사자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다. 바 레이저 프로세스는 "지금껏 봐온 채용 절차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단연코 "아마존의 비밀 병기"라는 평가다.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방법보다 월등히 낫고, 타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프로세스다.


아마존의 채용 프로세스는 특별하다. 그들도 처음에는 채용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제프 베조스의 질문에 답변을 잘하는 지원자가 보통 채용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느껴 '바 레이저'라는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채용을 계획하고 있거나 채용 담당자라면 꼭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 많다. 아마존에 입사하려면 총 8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원하는 수준에 맞지 않은 지원자는 대부분 걸러진다고 한다. 인상 깊었던 점은 채용 과정에 참여하려면 훈련을 받아야 하며, 훈련을 받고 채용에 관여한다고 해서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직원들은 단지 회사 온라인 명부에 '아이콘'을 붙여주는데 아마존 채용 수준을 최고의 프로세스로 유지하는데 직접 참여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아마존은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는 것보다 장시간의 호흡으로 같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직원을 채용한다고 말한다. 확실히 이런 점은 다른 기업과 다른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임원이 되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눈 앞의 성과에 집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회사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한국 기업에서는 다반사다. 기업의 문화가 이래서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존의 회의 방식과 그들이 킨들과 아마존 웹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면 읽는 것을 추천드린다. 단순히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마존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왜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지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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