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시
종이에 갇힌 연필
점을 찍다가
선을 긋다가
선을 잇다가
문질러 지우고 나니
물안개로 밝아오는
새벽이다
밤새 피어있던 박꽃이
일찍 날아든 벌을 가두듯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갇혀
또다른 밤을 위해
켜두는 등불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