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을 정리하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by Bumsoo Kim
DSC06275.JPG



와, 드디어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 새해 첫날이 저물어간다. 나는 오늘, 나의 인생 스승님이신 윤소정 쌤이 추천해주신 기도 명당인 강화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에 다녀왔다. 이곳은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관세음보살 기도 도량이자, 명당이라고 한다.


2020년 1월 1일 새벽 6시. 전전 직장에서 당했던 치욕과 6개월 공백을 단 한 달안에 다 매듭지어야 내 몸값이 올라간다는 생각에 하루에 글을 2~3편씩 쓰고 게임을 5시간 이상 플레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보문사에 가기 전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오토로 돌리고 집을 나왔다). 맛집 광고도 잘 들어와서 하루는 강남, 하루는 노량진, 하루는 강서구 등촌동 등을 오가는 일정까지 소화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아깝게도 100만 방문자 달성은 실패했지만 2019년 블로그 방문자를 94만 명까지 늘렸다. 6개월 전에만 하더라도 게임블로그 누적방문자가 64만에서 정체되었었는데, 6개월 안에 30만 방문자를 추가로 유치해낸 것이다.


그 덕분에, 보문사 방문 전날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기도 도량으로 간다는 기대가 있기도 했지만, 강행군을 달려왔던 16일간의 시간 탓에 어깨통증이 다시 도져서 잠을 설쳤다. 다행스럽게도, 보문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기도 도량에 도착한 후, 내가 원하는 세 가지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DSC06282.JPG
DSC06292.JPG
DSC06276.JPG
DSC06293.JPG



내가 드린 기도는 삼재업장소멸,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과 연애하게 해달라는 것, 마지막은 인큐에서 바뀐 아이리그와 협업하는 프리랜서(혹은 아이리그와 블로그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겸업하는 직장인)가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선 삼재를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보냈던 바, 조기에 쳐내지 않으면 올해 전체가 또 힘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삼재업장소멸부터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 분과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연애 기도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기도를 드렸다.


마지막으로 아이리그와 협업하는 프리랜서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장인이 되게 해달라고 빈 이유는 간단했다. 보문사에서 참선하며 명상을 하며 나를 돌아보니, 나 자신은 직장보다 프리랜서일 때 아웃풋이 훨씬 더 높았고 안정적이었다. 직장인이었다면 전략전술을 짜는 것보다 내 콘텐츠 발행하고 글쓰는 직장에서 최고의 인재 대접을 받았었단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즉, 나에게는 내 역량을 집중시키는 업무가 주어져야(전문적인 분야로) 나와 팀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내 전문성인 글쓰기나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아이리그 소속 프리랜서가 될 수도 있겠고, 콘텐츠 제작사의 PD나 에디터를 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로 내 블로그와 브런치를 키우며 내 몸값을 더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절에서 내려오면서, 나 스스로에게 "이미 내 소원은 이뤄졌다. 감사합니다"라는 긍정 확언을 주었다. 누가 그랬다. 소원이 이뤄지는 길은 이미 내가 그 소원을 이뤘다 생각하고 행동할 때 열린다고. 그 말을 믿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으니, 나의 2020년은 시시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keyword
이전 18화그렇게 2019년을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