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것은 갑하산이란 정상석이 있는 곳은 해발이 400여 m 정도밖에 안 되고 그것보다 많이 높은 봉우리인 신선봉, 우산봉이 있지만 갑하산 정상은 계룡산을 가기 바로 전에 있는 봉우리이다. 특이한 산이다. 산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계룡산 줄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개로 내려가서 도덕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대전의 둘레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걸어보았다.
반석역에 내려서 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 입구로 간다. 외삼중학교 쪽에서 올라갈 수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좋은 곳을 찾다 보니 대전의 지하철 종착역인 반석역에 하차하여 소공원으로 찾아간다. 찾기가 쉽다. 군수사령부가 있다는 이정표를 따라 직진을 하면 된다. 그 직진을 하다 보면 #sharp라는 아파트가 있고 그 아파트 옆에 도림 소공원이 있다. 도림 소공원이 산으로 가는 길이다. 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는 없다. 아파트 옆을 조용히 걸을 뿐이다. 조금 더 가다 보면 어디에도 이정표가 없지만 산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그 산으로 가는 길에서 왼쪽은 울타리가 있고 그 울타리에 문이 있는데 닫혀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무덤이 있고 그 무덤을 끼고 이제는 능선을 따라 걷는다. 처음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우산봉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아파트 경계이고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첫 번째는 도림 소공원까지 오지 않고도 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은데 그 표시를 찾지도 못하였다. Naver에 있는 등산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등산로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외삼중학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이제는 왼쪽에 군부대 영역이다. 군수사령부다. 군수사령부가 등산로 좌측에 있고 그 울타리 경계를 따라 걷다가 능선을 따라 다시 가파르게 여리게 오른다. 이것이 우산봉이 아니다. 구절봉을 오르는 길이다. 구절봉을 오르면서 왼쪽에 있는 군부대 울타리를 보면서 추억에 잠겨본다.
예전에 군대에 복무할 때 이러한 곳에 근무지가 있었다. 그 근무지를 오르는 것이 힘들었다. 봉우리 정상까지 군부대 울타리가 있지 않아 정상을 가기 바로 전에 군부대 초소가 있는 것을 보고 예전에 근무하였던 군인들은 이곳까지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CCTV와 전자감응 장치로 모든 것을 식별할 수 있으니 따뜻하게 주변을 감시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올라와서 주변을 감시하였다. 그리고 나도 그러한 세대다.
우산봉까지는 2km 이상 걸어야 한다. 그렇게 이른 아침도 아니고 도시근교이지만 산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웃한 대전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통골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은 한결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다. 가파르게 오른 봉이 구절봉이다. 그래도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이곳에서부터 2km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그 구절봉에 정자가 있다. 이 능선은 정자가 곳곳에 있다. 구절봉에도 있고 또 이동하다가 또 있고 갑하산 정상에도 있다. 산을 오르면서 오른쪽은 등산로가 곳곳에 나오지만 왼쪽은 없다. 왼쪽으로는 가지 말라는 경고가 곳곳에 있다. 군부대에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유성구청에서 설치한 것이다. '
구절봉에서 우산봉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뿐이다. 우산봉을 바로 앞에 두고 이제 오른다. 우산봉에 대한 전설도 있고 뒤를 돌아보지만 날씨가 그렇게 허락하지는 않는다. 미세먼지라고 보아야 할 것인지 아니면 옅은 구름이라고 하여야 할 것인지 모르지만 도시가 가까이 있지만 볼 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우산봉을 오르고 주변을 돌아본다. 계룡산도 보이고 세종시도 보인다. 하지만 계룡산은 잘 보이는데 세종시는 미세먼지 속에 가려져 있다.
우산봉을 지나 이제 갑하산으로 간다. 능선이 세종시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렇게 갑하산까지 갈 수 있는데 대전의 반석역 쪽에서 시작한 능선이 우산봉에서 만나는 것이다. 이제 갑하산으로 간다. 갑하산으로 가는 길에 처음 만난 곳이 암릉이 있다. 우회를 할 수 있음에도 바위를 타고 넘어갔다. 사실 낙엽이 쌓여있어서 길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암릉을 넘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다닌 흔적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렇게 나뿐 길도 아니다. 이제는 좋은 길만 있다. 신선봉까지 걸어서 가면서 주면을 둘러본다. 바로 아래에 샘이 있다. 샘에 전설이 있고 하여 찾아가 보았지만 바가지 하나만 있다. 사실 겨울 초입에 산 정상 부근에 있는 샘에 물이 있는 것은 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단지 흔적만을 확인하고 지난다.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재미난 세종-유성 누리길이다. 그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려면 발의 위치와 사진사가 서 있어야 위치도 지정되어 있고 포토존에 담아야 할 장면이 샘플로 인공 돌판 위에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위하여 노력을 한 결과다. 오른쪽에 있는 계룡산이 나타나면 사진으로 담는다. 그리고 전망이 있는 바위 위에 올라 뒤를 돌아보면서 사진을 담는다. 다만, 나에게 허용하지 않는 날씨를 탓할 뿐이다. 다음에 또 한 번 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신선봉을 바로 오르기 전에 처음으로 왼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노은지구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군부대가 끝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신선봉을 지나면 왼쪽으로 또 갈 수 없다. 우리들이 그들의 죽음을 신성시하고 그들이 우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것을 기억해야 하는 장소인 대전현충원이다. 이 길을 보고 현충원 둘레길이라고도 이야기하는 이유다. 신선봉을 오르면서 가파름이 있다고 느끼고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우산봉을 돌아본다.
신선봉을 오르고 나서 바로 앞에 장관을 보았다. 사실 계룡산 쪽이 더 멋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도덕봉 쪽에 능선에 신선이 살고 있는 것처럼 멋있는 경치가 있다. 그리고 그곳을 볼 수 있게 넓은 바위가 신선봉을 둘러싸고 있다. 신선봉의 아쉬움은 정상석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이정목에 신성봉이라는 표시와 함께 해발고도를 누군가가 기록해 놓았다는 것이다.
갑하산으로 가기 위하여 길을 찾는데 또 보이지 않는다. 사실 정상 등산로는 이곳을 살짝 내려가서 우회를 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직진을 하니 잘 보이지 않는다. 암릉이 있고 그곳을 지나야 한다. 그렇지만 어렵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살짝 발을 붙이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렇지만 나무를 잡고 지나야 하는 구간이 있다. 지인이 왔으면 또 무서운 곳을 지났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등산로 주변에는 이러한 곳이 곳곳에 있고 그곳을 지난다.
갑하산으로 가기 위하여 안부로 내려간다. 그런데 거북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못 찾겠다. 찾으러 내려갔던 길을 올라가 보고 내려가 보고 하지만 못 찾겠다. 오랜만에 만난 등산객에게 물어보아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난 소나무가 있다. 연리목이다. 그렇게 그렇게 사랑을 나누어서 나무가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을 해본다. 이곳에서는 요괴 나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연리목이다. 안부까지 내려가는데 왼쪽에 대전현충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갑하산을 올라간다. 570m 봉에서 내려왔다가 100m를 다시 오르는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갑하산을 오르면서 아무도 없는 곳에 현충원이 옆에 있고 그곳에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사람들의 안식처라고 생각하니 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혼자서 이 길을 걸어 다닐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갑하산 정상이다. 정상에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누군가가 정상에 안장을 한 모양이다. 지금이라만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봉분도 없고 비석도 없지만 보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정자가 또 있다. 정상석이 있고 그곳에서 셀카를 담아보다. 그런데, 나는 셀카를 담는 방법은 물병을 세워두고 그 옆에 카메라를 두고 사진을 담는다. 그것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다.
하산길에서 삽재고개로 가는 길과 갑동 마을로 가늘 길이 있다. 대중교통에 접근하기 쉬운 길은 갑동 마을이고 다음봉으로 가는 길은 삽재고개로 간다. 삽재고개는 대전시와 공주시의 경계다. 갑동 마을로 하산길을 잡았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이곳부터 산불방지기간으로 통제구간이라는 안내다.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까지 아무도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올라가는 길에 있다. 갑동 마을이 대전시 끝이지만 단독택지지구로 괜찮은 곳이다.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