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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니스트리 Dec 06. 2022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옮기지 못하는 글이 있어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다가

결국 남겨지는 편지가 있어

그 안엔 우리 사이 일들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때론 지우는 게

남기는 것보다 낫겠지 싶다가도

끝나지 않아 맺지 못하는 게

나뿐인가 싶으니까

그렇게 망설이고 망설이다

그냥 이렇게 또 글만 남겨


늘 남겨지는 건 아쉬움이고

늘 남겨지는 건 후회인데

글조차 남겨지지 못하면

곁에 너무 외로운 것들 뿐이니까


결국 그렇게 남겨진 글 가득한

보내지 못하는 편지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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