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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Nov 02. 2023

캐나다 이민 어느 지역으로 갈까?

한국에서도 내가 어릴 때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았었는데, 이민을 선택하니 한국보다 100배 넓은 정보가 없고 아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지역을 골라야 한다. 


문제는 한 번도 캐나다를 가 본 적이 없고 정보가 없다. 

캐나다는 10개의 주 (Province)와 3개의 준주 (Territory)로 이뤄진 연방 국가이다. 
국가의 크기는 남한의 100배이며,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이다. 

3개의 준주는 북극이라고 보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에 있는 주로 이민을 간다. 


밴쿠버가 있는 BC 주와 토론토가 있는 Ontario 주는 인구가 많은 만큼 영주권을 따기가 힘들다.
또한 Quebec은 캐나다보다는 프랑스라고 보면 되어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 제외하고는 이민을 결심하기 힘들다.

영주권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방 이민 프로그램과 주 정부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이었나? 최근 점수가 8월 1일이다. 영주권을 주는 사람의 수는 2천 명이었고, 점수는 517점 이상이 되면 받았다고 한다. 
그럼 내 점수는? 221점이다. 


자신의 점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니,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된다. 

https://www.canadavisa.com/comprehensive-ranking-score-calculator.html


연방 이민은 어리고 캐나다에 오래 살고 영어 점수 좋으면 지원해 볼만하지만, 나와 같이 30대 중후반에 영어는 대충 하고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은 주 정부 이민이 쉽다.  

이 중 밴쿠버가 있는 BC 주는 주의해야 한다. 젊은 나이에도 BC 주에서 영주권이 안되어 SK 주로 이동하는 친구들이 많다. 또 내 댓글에도 BC 주로 간 것은 후회한다는 글이 많이 달린다. 


BC 주를 제외하고 몇 가지 지역을 설명하자면,

1. AAIP 앨버타 이민

앨버타주는 석유가 생산되어 부자 주라고 한다. 그래서 주에 납부하는 세금이 없다. 캐나다에서는 물건을 사면 세금을 따로 계산해서 소비세를 내는데, GST(연방 정부 세금), PST(주 정부 세금)으로 나눠지는데, 앨버타는 PST가 없어서 소비세가 5%이다. (BC : 12%, New Brunswick : 15%, Manitoba 12%, 
Nova Scotia : 15%,  Ontario : 13%)  문제는 아이엘츠 점수가 5점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2. NBPNP & MPNP

뉴브런즈웍과 매니토바는 비슷하다. 영어 점수는 IELTS 4점인데, 영주권  및 노미니 신청이 일을 시작하고 6개월 후 시작된다.  그럼 최종 영주권 나오는 기간이 1년 6개월~ 2년 정도 걸린다. 
뉴브런즈는 한국이랑 기온이 비슷하다고 들어서 1년 반~ 2년이 걸려도 괜찮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연결을 시켜주는 이민 회사가 많지 않다. 우리가 본 것은 뉴브런즈웍의 랍스터 공장 빼고는 없었다. 

3. SINP 


SK 주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노미니를 신청하고 온다. 노미니라는 것이 이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주 정부에서 검토하고 연방 정부에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간단한 심사(범죄 경력)를 하고 영주권을 내주는 것이다, 큰일이 있지 않으면 영주권을 받는 보증 수표를 가지고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다. 또한 입국해서 일을 하자마자 영주권 신청이 들어간다. 타 주는 6개월 일을 하고 신청 가능 한데, SINP는 6개월을 아낄 수 있다. 

날씨는 앨버타, 사스케츄완, 매니토바 모두 비슷하다고 한다.

SINP로 이민 가는 게 힘들어졌다며??


원래 이주공사에서는 없던 경력도 만들어서 진행해 주는 곳이다. 하지만 2023년에 어떤 분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주 정부에서 경력을 증명하기 위해 나라에서 인정하는 경력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즉 4대 보험 내역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SINP를 바로 신청하는 것은 힘들고 LMIA로 6개월 근무한 후 SINP를 신청해야 한다. 기간은 6개월 길어지지만 안전한 것이 좋다. 


영어 점수가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SINP


위에 모든 주 정부 이민에는 IELTS 점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IELTS 4.0 이 말이 IELTS 4.0 이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40대 중반에 식당만 했는데, 아이들을 캐나다에서 영주권 취득하고 공부시키고 싶다면, SK 주 LMIA로 오면 된다. 오직 SK 주만 LMIA로 6개월 일한다면 영어 시험 없이 영주권 진행이 가능하다. 

우리는 경황도 없고 정보도 없었기에 SINP를 계약했다. 어찌 생각하면 가장 빨리 영주권이 나올 수 있기에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영어권 주에서 프랑스어(French)를 많이 가르친다는 마니토바나 자연 경관이 좋고 바다가 가까운 뉴 브런즈윅에서 2년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수속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리고 부족한 지식과 정보 때문에 SK 주로 오게 되었는데,
막상 캐나다에 와보니 어디를 가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주 이동은 한국에서 1년 동안 집 없이 부산, 거제도, 평택을 살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오히려 쉬워졌다. 캐나다 대부분의 집에는 냉장고, 세탁기가 빌트인 되어 있으니 간단한 옷가지만 가지고 이동해서 다니면 된다. 아마 내년 영주권이 나온 후에는 캐나다 서부 여행에 대한 글을 쓸 것 같다. 

2023년 10월 31일, 어제 파일 넘버가 나왔다. 
영주권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에 설레기도 한다. 


선택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나에 대해 선택을 하면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닌 경험이 쌓이는 것뿐이다. 맨손으로 이 세상에 온 우리의 삶에서 잃는 것은 하나도 없다. 회사를 그만 둘 결심을 했을 때,  퇴사 후 가장 최악의 상황은 회사를 다시 다니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선택한 것이 나랑 맞지 않을 때는 되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 별로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10년이 지나면 그 사람 덕분에 배운 것이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도 별로인 팀장 때문에 퇴사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분 덕분에 캐나다까지 오게 되었으니 귀인 중에 귀인이 아닌가...  어떤 선택을 했든 지금은 변화가 있으니 힘들어도 10년 후에는 그 선택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 캐나다 지역 선택에 대한 고민? 상황과 형편에 맞게 하는 게 최고 일 것 같다.


캐나다 지역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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