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SK 주에서 SINP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는 저소득층이다.
처음부터 저소득층일 거라고 생각했고,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걱정 없이 편안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이민을 계획했으므로 저소득층이라는 것은 창피하지고 않고 아무런 느낌도 없다.
저소득층이면 어떠나, 내 한 번뿐인 인생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인걸....
캐나다에 온 후 한국에서 해야 되는 아이들 교육 걱정, 노후 걱정, 의료비 걱정이 모두 사라졌기에 영주권이 나오기 이전인 워킹비자로 지내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로우 인컴(저소득층)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세금을 제외한 순 수익이 4천만 원 이하 일 때, 저소득층으로 캐나다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을 20% 정도 낸다고 가정했을 시, 가구 당 세 전 6천만 원의 소득 이하면 된다.
캐나다에 처음 이민 와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받고 싶으면 가까운 New Comer Center로 가서 문의를 하면 된다.
이민을 오게 되면 꼭 가까운 New comer Center를 찾아가야 한다.
우리 소득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고 이민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어주는 곳이다. 물론 월급은 받겠지만, 나라 차원에서 이민자에게 이런 친절을 베풀어 준다는 것은 아무런 연고 없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정착해야 하는 이민자로써 매우 감사한 일이다. 그들은 우리가 이민을 왔기에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우리에게 여러 지원을 해 준다.
무시하는 태도가 아닌, 20살이라면 당연히 차가 없고 벌어 놓은 돈이 없다고 가정하듯이 모든 것을 놓고 이민을 왔기에 제대로 정착할 때까지 힘을 보태주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찾아가면 된다.
저번에는 아이들 수영 학원에 자리가 있으니, 10살~12살까지 아이들 중에 수영 강습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하라고 연락이 왔었고 또 수요일에는 아이들 겨울 재킷, 바지, 부츠, 장갑, 목도리 등 이 중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이즈를 말하라고 했다. 그전에도 여자 재킷이 있으니 필요하면 오라고 했고 아이들 재킷도 수차례 말을 했었지만 이런 것은 우리보다 못 사는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부분 그냥 넘어갔는데, 마침 아이들 겨울 스키 바지를 하나 더 구매해야 하나 생각 중이라 용기를 내서 연락을 해봤다.
아이들 사이즈를 말하고 방문을 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Cassy가 자리를 비워서 Laura 가 아이들 옷을 픽업해 가는 것을 도와줬다. 새것인 물건들이 꽤 있어서 쭌이 꺼 새 잠바와 장갑, 양말, 모자를 2개씩 가져왔다. Cassy에게 픽업 완료했다고 연락을 했는데, Cassy가 상태 좋은 것들을 미리 빼놨었다고 다시 오라는 연락을 했다. 덕분에 쩡이 잠바와 스키 바지, 목도리까지 생겼다.
집에 와서 받을 것을 펼쳐 보니, 돈을 주고 샀으면 20만 원이 넘을 만한 옷과 겨울 용품들이었다.
스키 바지는 입던 것이지만 어차피 눈 밭에서 뒹구는 용이니, 상관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새 제품이다.
옷을 받은 날 저녁에 ESL 수업에 참가했는데, New comer에서 나를 도와줬던 Laura가 센터 소개를 하기 위해서 ESL 수업에 참여했다.
운전면허증이 없거나 새로 따야 하는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비용의 50%를 국가에서 지원해 주고 있으니 신청하라고 홍보도 했고, Low Income이나 그 밖에 정부에서 주는 지원에 대해서 궁금하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알려주었다.
Launa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본인이 이 도시에 온 것이 20년 전인데, 처음에는 이 도시가 너무 별로였는데,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면서 이 도시에 정착하는 사람들에게 이 도시가 어떻게 베푸는지를 보고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한국과 비교를 한다면 내가 매국노 같겠지만, 한국에서는 이민자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을 내 세금을 가지고 딴짓을 한다며 선호하지 않는데, 이곳은 나 혼자 잘 살자가 아닌, 너도 잘 살아야지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다고 하면서 이민자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어 주는 것이 인상 깊다.
We are Community.
캐나다에서 오고 가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슬로건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혼자서 살 수 없다. 누군가가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사람을 도와서 함께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고 또 그것을 확장하기 위해 서로 신뢰를 쌓고 함께 일을 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지만 1등인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금 모자라더라도 묵묵하게 고생하며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캐나다에서는 이민자들에게 함께 살아가자고 도움을 준다.
효율성만을 강조한 대한민국의 무리한 자본주의의 60년의 성적표가 마약과 자살, 서로 간의 단절과 불신,
N 포 세대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그다음 세대가 또 다른 50년을 어떻게 변화 시켜야 할까?
그 해답은 캐나다에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