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작가©기이해
전쟁이 끝나고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기, 어떤 마을에서
한 나이 든 교수가 이웃집에 사는 한 여자로부터 따끈한 빵을 하나를 받았습니다. 이웃집에 사는 그 여자는 그 교수님이 혼자이고 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았지만 그 교수는 먹을 것이 있었습니다. 교수는 한 노부부가 생각났어요. 그 커플이 이 빵을 받으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교수는 그 빵을 이 노부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노부부는 이 빵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플은 몇 주 전 갑자기 부인을 잃은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노부부는 친구에게 이 빵을 전해주었습니다.
이 친구는 노부부로부터 받은 빵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최근 마을에 이사 온 엄마와 어린 아들이 사는 집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 빵을 그들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엄마는 이웃으로부터 받은 빵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이걸 보렴! 얘야 이 빵이 우리에게 돌아왔단다.
이 마을을 어쩌면 좋니! 참 사랑스러운 마을이야.
우리가 보낸 빵이 아직도 따뜻하단다. 마치 이 마을 사람들처럼 말이야.
우리가 보내준 사랑은 언제나 다시 돌아온단다.
The Bread - 움직이는 빵 마침
브런치작가©기이해
이 이야기는 작가가 독일에 살면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순수 창작물입니다. 제가 게으른 작가라서 일단 시작은 하는데 한 번 막히면 풀릴 때까지 놔둬버리는 성격이라서 좋은 마무리가 생각날 때까지 묵은지처럼 푹푹 묵혀둡니다. 마무리 짓도록 햇수로 2년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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