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세
요즘 지구인들은 모두 요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사실 그 끝에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타고난 요기들이죠.
오늘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자, 오늘도 키키토네가 오랫동안 책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자, 고양이 레오가 다가옵니다.
50분마다 한 번쯤은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어때?
잔소리 대신 조용히 허리를 펴고 우아하게 레오가 시범을 보입니다.
01 고양이와 요가를
고양이 자세
캣워크는 누구나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고양이 자세.
좌식으로 굳어있는 허리의 긴장이 풀어지고, 평소 좀처럼 쓰일 일 없는 가슴판이 열려 편안해진다.
요기 라지가 말하길,
이런 동물들의 동작이 쑥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으로서 낯선 동작을 한다는 것만으로 무의식의 금기를 깨는 효과,
이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최고는 사자 자세인데, 고궁의 사자상처럼 늠름하게 앉아 혀를 쭉 빼고 하~ 거침없이 소리를 뱉어 내는 것이다.
다소 겸연쩍을 수 있지만, 호연지기를 길러 준단다.
아무것도 아닌 동작이지만, 혼자 방에서 하기도 문득 쑥스러울 수 있다.
이런 금기 덩어리들.
금기를 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