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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Sep 18. 2022

파편적이고 무질서하며 잡다한 일상

하와이에서 보낸 추석 / 하와이 가을 / 코스트코 / 쌍수 후기




안녕하세요. 김간사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 _ _) (_ _ )


요즘 저는 마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다가 할 일이 눈앞에 있는데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은 팔랑팔랑 몸뚱이는 비실비실한 그냥저냥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ㅋㅋㅋ







하와이에서 맞이한 추석! 이번 추석은 친구들과 먹방으로 보냈습니다 ㅎㅎ


저기 송편, 모둠전, 갈비, 잡채, 물김치 세트 보이시나요? 저거슨 하와이에 있는 한식 반찬가게에서 주문했어요! 이 반찬가게로 말할 것 같으면 기본 반찬에 더해서 매일매일 다른 메뉴의 저녁 도시락까지 판매합니다 ㅋㅋ 저는 버스 타고 출퇴근하는데,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피곤한 날에는 그냥 반찬이나 도시락 사가요 ㅋㅋㅋ 그리고 100불 이상 사면 무료배송까지! (관계자 아니고 내돈내산입니다 ㅎㅎㅎ)


저기 스시 세트는 한인마트 안에 위치한 스시집에서 주문했어요!!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조리를 시작해서 항상 따끈따끈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맛도 좋고 가깝기도 해서 자주 가게 돼요!!







하와이도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아주 천천히 오고 있어요.


저희는 웃기게도 가을이 오는 것을 냉장고에서 느낍니다 ㅎㅎ 저희 집 냉장고는 굉장히 오래됐는데요, 이게 외부 날씨의 영향에 굉장히 취약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밖이 더우면 냉장도 냉동도 제대로 안됩니다 ㅋㅋ 냉동실에 넣어둔 아이스팩도 하나도 안 얼어요. 저의 추측으로는 냉장고 문에 고무패킹도 잘 안 닫히고, 냉장고 자체도 오래돼서 기능이 퇴화한 거 같아요 ㅠㅠ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에 넣어둔 커피에 살얼음이 꼈습니다! 아, 가을이 오는구나... 뜨겁던 여름이 가는구나... 덧없는 시간이여... 하는 순간 가을이 왔다고 느낍니다 ㅎㅎㅎ 열대지방이라 요즘 다시 더워지면서 냉동고에 아이스팩이 또 안 얼고 있는데, 곧 선선한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요!


평생 쓰는 냉장고 이야기




저 미역국은 60인분 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귀차니즘 때문에 ㅠㅠ 한 봉지 산거 다 때려 넣고 요리해서 물 넣기 직전에 소분해놨어요! ㅎㅎ 일주일 동안 도시락으로 아주 잘 먹었습니다 ㅎㅎ


미역국 60인분 만든 썰







제가 코스트코라는 신문물에 눈을 뜨면서 이것저것 사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ㅋㅋ 코스트코에서도 한국 식품을 이렇게나 많이 팔다니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잔뜩 사다가 쌓아두고 싶지만 냉장고가 너무 작아서 ㅠㅠ 갈 때마다 쫌쫌따리로 사모으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대용량으로 사서 정말 싸요!! ㅋㅋㅋ 저도 나름의 미니멀라이프를 표방하지만,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쥬 ㅠㅠ 아마존보다 싸고 지금도 쓰고 있는 것들이니, 생필품은 대용량으로 사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샀던 건 전동 칫솔모와 브리타 필터예요!!







카할라 몰에 다녀왔습니다 ㅎㅎ BBQ 치킨 먹고 왔어요! 하와이는 진짜 없는  없쥬~ 미국에서 자주 만날  없는  마리 치킨 ㅋㅋ 다리   날개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기념품을 사러 간 가게에는 나무로 되어 있는 장식품을 종류별로 낱개로 판매하더라고요! 받침대와 내가 원하는 모양을 구입할 수 있어서 나중에 사촌 조카 만나러 갈 때 선물로 좋을 것 같았어요 ㅎㅎ







저희 남편은 여전히 본인 나름의 열일을 하시고 늦게 퇴근합니다. ㅎㅎ 퇴근하고 저녁이나 간식을 차려 먹을 때면 꼭 한 입씩 저에게 나눠줘요 ㅎㅎ 제가 자려고 누워있어도 맛있다며 먹어보라고 해줍니다.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와요!


저는 턱 밑에까지 가져다줘야 뭘 챙겨 먹는데 항상 과일을 챙겨주거나 저녁을 만들어주는 남편,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이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히 최선을 다하고 느려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물론 저는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 눈이... ㅎㅎ 어느 날 핸드폰에 뜬 5년 전 사진인데요, 그날 입고 있었던 옷과 머리스타일 그리고 립스틱까지 똑같아서 소름 돋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많이 변한 듯 안 변했나 봐요. 립스틱을 5년을 쓰다니... 저 결혼 전에 이모께서 선물해주신 립스틱이거든요 ㅎㅎ 좋은 거니까 다 쓸 때까지 쓰려고요 ㅋㅋㅋ 이거 하나만 써서 얼른 다 써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 기법은 "소설 속 인물의 파편적이고 무질서하며 잡다한 의식세계를 자유로운 연상작용을 통해 가감 없이 그려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새 약간 대충 되는 대로 살아서 일상이 의식의 흐름인 것 같아요. 뭐 하고 싶다 하면 바로 하고 하기 싫다 하면 안 하고... 연애의 참견만 보고 심기일전 정신 차려서 할 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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