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하와이에서
중학교 때 어쩌다 떠나게 된 유학길, 그 경험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외국인 학교에서 영어로 공부하는 환경에서의 경험이 영문과 학사 전공과 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육 석사 전공으로까지 이어졌어요. 재외국민 특별전형, 해외수학생, (해외봉사, 워킹홀리데이,)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로 접근해 보는 유학생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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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또 우리 유학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 우리 홍이작가님께서 그 지상천국인 하와이에서 유학하셨어요. 근데 대학만 유학하신게 아니죠?
네, 제가 중학교랑 고등학교는 중국의 국제학교를 졸업을 했고요. 대학생 때는 영국으로 교환학생도 잠깐 갔다 왔고, 그리고 석사 때 복수학위로 하와이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어디가 제일 좋으셨어요?
저는 학사가 영문과 졸업이었거든요. 그래서 영국이 가장 좋았어요! 약간 영미 소설 배경에서 내가 실제 살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영국은 유럽이라서 방학 때 유럽여행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디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으니까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 영알못이 조기유학가면 ~
제가 맨 처음에 국제학교를 갔을 때, 저도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직도 기억나는게, 학교 처음 등교한 첫날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저한테 말을 걸어 주셨어요.
“Where are you from?” “I’m from Korea.” 그리고 20년 전에는 “North Korea? South Korea?” 당연히 묻잖아요. 그 당시에는 제가 그걸 못 알아듣고 그냥 “예스 예스” 한 거예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저를 맨 처음에 소개할 때 “얘는 홍리야 노스코리아에서 왔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저는 그 옆에서 예스 예스 이러고 있었는데, 한국인 친구가 정정을 해주셨어요. 아니라고, North Korea 아니라고.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학교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학위협회가 인증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초 중 고등 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중학교 졸업요건으로 수업 9과목 + 6개월 간 장기 프로젝트 + 봉사활동
- 고등학교 졸업요건으로 수업 6과목 + 철학 + 졸업논문 + 봉사활동 + 직업체험도 했어요.
국제학교는 정말 시설도 어마무시하게 좋았고 학생에 대한 지원도 아낌이 없었습니다. 수학여행도 좋은 데로 보내주고, 미술 연극 체육 악기 등 정말 다양하게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어요.
- 체육시간에 수영도 가르쳐주고, 무용도 무대에서 발표하고, 농구도 배우고
- 미술시간에 도자기도 만들고, 타일모자이크도 하고, 가구도 만들고, 사진작품을 찍어서 암실에서 현상도 하고
- 생물시간에 어느 동물의 심장이랑 위장, 눈도 해부해 보기도 하고
- 수학여행가서 진짜 암벽등반도 해보고, 진짜 산악자전거도 타고
- 과외활동으로는 피아노도 배우고, 연극도 하고, 프롬과 댄스파티까지...
그 좋은 환경에서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도 있지만 학생 때에만 겪을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딸이라고 여행을 못가게 하면 생기는 일 ~
한국에서 대학 다니다가 교환으로 가보고 싶어라는 생각 어떻게 하셨어요?
그때 당시에 유행했던게 3종 스펙, 5종 스펙 이런게 있었어요. 학점 몇 점, 해외 봉사활동, 교환학생, 전국 국토대장정 이런 거 하는 활동이 스펙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정말 단순한 마음에 재밌을 것 같다, 나도 한번 갔다 와야겠다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당시에 유럽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조금 보수적이셔서 여자 혼자 어떻게 유럽여행을 가냐고 절대 안 된다고,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가냐고 하셨거든요. 그럼 공부하러 가겠다고 그래서 교환학생을 신청해 버렸어요!
아~ 여행 가고 싶어서 교환학생을 신청하신게 있으시구나.
그리고 영국에 제가 갔던게 굉장히 좋았던 기회가 뭐였냐면 제가 봄학기에 갔거든요. 1월에 학기가 시작해서 6월에 학기가 끝나요. 4월에 4주 동안 이스터 봄방학을 하더라고요. 4주를 유럽여행을 열심히 하고 왔어요.
역시 공부는 동기부여가 안돼요.
여행이 동기부여네요. 이런 기회에 잡으면 너무 좋겠다 몰라서 안 갈 테니까요.
그리고 영미 소설 읽는 것도 좋아하고 문학 관련해서도 배우면 재밌을 것 같아서 영국으로 가게 됐어요.
공부가 있네. 단순히 그냥 놀러 가자는 아니셨네요.
셰익스피어 고향을 한 번 가보자!
아, 진짜 문학적이시구나!
~ 수포자가 복수학위로 대학원 간 이야기 ~
대학원 유학이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GRE도 봐야 되고.
그렇지, 아 맞아.
처음에는 GRE 공부를 좀 할까 했었는데 GRE가 이제 그 영어 시험이 있고 수학 시험이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외국인 학교를 나왔잖아요. 수학을 너무 못하는 거예요. 제가 수학을 전부 낮은 반을 해서 점수가 안나오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랑 완전히 반대네요. 수학은 나오고 영어가 안 나오잖아요, 일반적으로.
그래서 처음에 학원을 가서 GRE 시험 문제를 딱 보고 바로 포기했어요.
대학원을 조금 알아보는데 몇몇 대학원이 그 하와이 대학원이랑 그리고 호주에 있었던 대학원이랑 그리고 미국 본토에 다른 대학원 등등 연계가 되어 있어서, 한국에서 수업을 반을 듣고 이제 해외에 나가서 반을 들으면 학위가 두 군데서 나오는 거예요. 한국 학위도 나오고 해외 학위도 나오고.
일타쌍피
너무 좋잖아요! GRE 안 봐도 되고!
~ 해외 거주 12년차가 강추하는 책 ~
<어쩌다 한국인>
외국인 남편은 왜 저럴까?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할까?
내가 느꼈던 문화차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던 정서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
일상에서도 그 미묘한 차이가 느껴져요. 어쩔 땐 너무 사소해서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어쩔 땐 그 사소함 때문에 큰 오해가 생기기도 하죠.
제가 실제 문화적으로 다르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이 허태균 박사님께서 쓰신 <어쩌다 한국인>이라는 책을 두번째로 읽었을 때에요. 첫번째로 읽었을 때는 이론적으로만 이해했는데, 일상에서 남편과 사소한 다름을 반복해서 겪고 나니, 그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유레카! 세상을 보는 눈이 틔여졌달까요?
’아, 내가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조금씩 그 차이와 배경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와 상대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단순화해서 말하면 서양은 개인주의 그리고 한국은 관계주의 이렇게 시작이 달라서 우리가 오해가 쌓였던 것이죠. 그런데 이게 저희 남편이 외국인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한국인끼리도 오해가 많이 있을 수 있잖아요.
또 저는 중학교 때 부터 외국인 학교를 다니면서, 교육환경이 달라져 그 차이를 인지하고 적응하는 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숙제를 안하거나 복장이 불량하거나 태도가 나쁘다거나와 같은 정해진 기준에 미치지 않으면 벌점 주거나 체벌이 있어서, 벌점 위주의 동기부여를 겪었어요.
반대로 외국인 학교에서는 추가적으로 여러 활동을 더 하거나, 문제를 더 풀거나, 책을 더 읽는다면 엑스트라 크레딧을 주는, 보상 위주의 동기부여가 있었죠.
근데 저는 혼나지도 않는데 뭐 이러고 숙제도 않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약간 그 정서가 조금 달랐던 거 같아요. 보상 위주냐 처벌 위주냐.
근데 제가 이거를 최근에 깨달았어요. 허태균 박사님께서 쓰신 <어쩌다 한국인>이라는 책에 이 예시가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다른 사람을 이해해보고 싶을 때, 일평생 다른 배경을 살아온 사람과 함께하고 싶을 때,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
1. 주체성
2. 가족확장성
3. 심정중심주의
4. 관계성
5. 복합유연성
6. 불확실성 회피
더 많은 이야기는 위젤라tv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brunch.co.kr/@sweet-dreams/474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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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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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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