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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들
Nov 27. 2024
너는 가짜
다이소에서 산 조화앞에서
향기 없는 꽃을 샀다.
생화 대신 택한 조화,
시간에 지지 않는 생명
물 한 방울 주지 않아도
늘 같은 모습으로 나를 본다.
어느 날
피고 지는 생명의 흔적이 없는
어쩌면 완벽한 그 모습이
고단해보인다.
너의 임무가 끝났다.
이제 너는 없다.
나는 가끔
생화 한 다발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꿈꾼다.
싱그러운 향기로
내 마음까지 채우는 날에
향기 없는 꽃이
향기 대신 내게 주었던 것을
기억해본다.
이사하면서 집을 열심히 꾸미는중에
조화를 샀어요.
향기는 없지만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1년동안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며 제 역할을 해주었지요.
며칠전에
꽃을
당근에 나눔했어요.
(사진보다 더 많아요 ㅎㅎ)
보내주면서 인사의 의미로 끄적여봅니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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