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by 오서리
내 친구의 친구인 데이브는 출장을 많이 다닌다.

얼마 전 데이브가 고객 미팅으로 인해 애틀랜틱 시에 들렀는데 약속 후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 술집에 갔다. 첫 번째 잔을 비울 무렵 어여쁜 미녀가 다가와서 두 번째 잔을 사겠다고 했고, 기분이 좋아진 데이브는 미녀와 함께 두 번째 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다음날 일어난 데이브는 차가운 얼음으로 가득 찬 욕조에 누워있었고 두리번거리며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움직이지 말 것! 911에 전화하시오.”

욕조 옆에 놓여있는 수화기를 들어 911에 전화기 너머 교환원과 통화하게 되었다.

“선생님, 등 뒤로 손을 뻗어보세요. 천천히 조심스럽게요. 혹시 허리에서 튜브가 튀어나와 있나요?”

데이브는 불안해하며 등 뒤를 더듬거렸다. 튜브가 만져졌다.

“놀라지 말고 제 말 잘 들으세요. 선생님은 어젯밤에 신장을 도둑맞으신 겁니다. 요즘 장기 절도 조직이 활동 중인데 유감스럽게도 선생님이 그 피해를 입은 거 같습니다. 즉시 응급 요원을 보낼 테니 그 사람들이 도착할 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마십시오.”


지금 읽은 이야기는 지난 몇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유행한 도시 전설 중 하나다.

여기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약을 탄 술, 둘째 얼음으로 가득 찬 욕조, 셋째 신장을 도둑맞은 충격적인 결말이다.

‘낯선 도시에 가면 사람을 조심하라.’ 또는 ‘낯선 사람이 주는 호의는 달게 받지 말아라.’라는 말뿐인 경고는 우리 귀와 머리에 잘 각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장 도둑’ 전설은 우리 기억에 ‘스틱!’ 되어 스티커처럼 찰싹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낯선 도시를 방문한다면 그 누구도 혼자 술집을 가거나, 미녀가 주는 술잔을 받아 마실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식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람은 짧게 이야기를 해도 집중되는가 하면, 또 다른 발표자는 전문적인 지식인이라 하더라도 장황한 설명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설명이란,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해도 알아듣는다면 그것은 좋은 발표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설명과 발표 또는 말은 전달자의 탁월한 말하기 능력일까. 아니면 글 쓰는 이의 천부적인 재능 때문일까. 분명 우리가 머릿속에 찰싹 달라붙는 ‘스틱!’의 스티커 메시지는 교육과 연습으로 가능하다.


지금부터 그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스틱!’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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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칩 히스ᆞ댄 히스 저, 웅진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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