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조흐 Nov 02. 2019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고


아테네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하지만 많은 세대를 거쳐서 구전된 소크라테스의 명언은 사실 델포이 신전 앞에 누군가 새겨놓은 문구라고 한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스스로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올바른 기준을 가지지 못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아진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면 점심시간에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는데도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비빔밥을 좋아하고,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것을 안다면 메뉴를 결정하기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꼭 식사를 할 때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우에서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문득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것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나를 잘 몰랐다


나도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 둘 알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다.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그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또한 여러 질문들에 대한 답을 던져보면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Q&A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5년 후 나에게 Q&A>라는 다이어리가 있다. 다이어리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고 답변을 해봄으로써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점점 더 알아가는 것이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도 5년 후까지 매년 답해봄으로써 과거의 내 생각을 알 수도 있고, 미래의 생각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Q&A 다이어리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행동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더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즉, 상대방과 나의 약점 및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백 번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의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며,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사람,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 열정이 넘치는 사람 등의 많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몰랐던 나에 대한 부분들을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통해서 점점 더 알아가니 재미가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자신 만의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 에너지를 얻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스스로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하여 메타인지를 높인다면 더 재미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스스로에 대해서 한 번 잘 생각해보고 답변을 해보도록 하자. 자신을 잘 알아두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만날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최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과 재미는 덤으로 따라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