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보통 글쓰기,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 여행 및 인간관계를 통한 직접 경험을 통해서 나에 대해 알아간다. 얼마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이프 코치인 마이크 베이어가 쓴 <베스트 셀프>라는 책을 읽었다. 인간관계의 개선, 인생의 의미와 목표 발견, 삶의 만족도 향상을 도와주는 책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베스트 셀프는 일반적인 책처럼 그저 읽기보다는 마이크 베이어의 여러 질문들에 대해 성실히 답을 적어야 하는 참여형 책이다. 그는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먼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적어야만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를 조금씩 더 알아갔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최고 자아>를 찾는 과정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가득 담은 상상 속 최고의 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처음에는 최고 자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었지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최상의 모습'을 상상하니 금세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나의 진정한 최고 자아.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은 <피닉스>였다. 최고 자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바람이 담긴 무엇인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나의 최상의 모습은 불타오르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해서 결국에는 성공을 해내는 도전 지향적인 모습이었다.
마치 피닉스가 불꽃 속에서 죽지 않고 계속해서 부활하는 것처럼. 최상의 내 모습은 여러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을 해나가는 사람으로 보였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모험을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관계를 소중히 하고 생명을 사랑한다.
사랑에 대한 열정도 불타오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다. 나눔을 좋아하며 그것을 실천한다. 실행력이 좋으며 우연한 기회가 생겼을 때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로 만들어낸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배움의 욕구가 끝이 없다. 책을 종하하고 글쓰기를 좋아한다.
이 모든 것이 '나'이며, 앞으로 내가 바라는 모습이다. 또한 지금의 내 모습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지금의 내가 최고 자아인 피닉스라고 생각하면, 피닉스처럼 행동할 수 있다. 반대로 스스로를 비난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를 반복한다면 자존감이 낮고 우울한 사람이 될 것이다.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라는 책에서는 자신이 바라는 꿈들을 이미지로 프린트하여 집안의 제일 잘 보이는 장소에 붙여두라고 한다.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말이다. 책에서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모두 이뤘다는 것을 이미지화하여 매일 바라고 상상할수록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저자 자신은 그러한 행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자신 만의 보물지도를 통해서 '이상향'이라는 보물을 스스로 건져 올렸다.
이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상의 자신의 모습(최고 자아)을 만들어낸 뒤에 실제로도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좋은 효과를 봤다는 실제 사례들도 많이 존재한다.
제일 가깝게는 내가 그 사례의 주인공이다. 힘이 들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찾아올 때, 도저히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껴질 때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모습을 상상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자존감이 올라간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상의 자신은 어떤 모습인가요?
예전부터 닮고 싶었던 사람 또는 멘토가 있나요?
그런 모습이나 사람이 있다면 소설 속 주인공처럼 '빙의'를 해보는 건 어떨까? 빙의라는 탈을 쓰고 마음가짐을 바꾼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에는 등산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 속에서 빙의를 통해 극복한 실제 사례가 나온다. 부끄러우니까 굳이 들어가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당신이 트루먼쇼의 주인공이었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그러나 현실의 당신은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다. 주인공이면 주인공답게 인생을 원하는 대로 잘 만들어가 보자. 요리조리 휘리릭 뿅! 하게 말이다. 뭔지 알지? RG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