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새벽 낭만
사북이 쌓인 눈이 가로등 아래서
빛을 내며 어스름을 밀어냅니다.
이른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잠을 미루고
엉거주춤 서서 들고 있는 새벽 커피가 쓰디씁니다.
어쩌겠어요. 뒤척이며 눈만 감고 있느니
개운치는 않아도 눈을 뜨고
어제 뒤가 켕기게 미뤄놓았던 생업에 착수해야지.
오늘 잠을 설치며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눈 쌓인 새벽의 낭만입니다.
시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들어왔다. 에세이시집 #나는편식주의자입니다 외 17권의 책을 냈다. 생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기 위해 뜨겁게 달려온 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