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솜씨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말솜씨


맵시가 나게 말을 해야겠습니다.

맛깔지게 단어를 사용해야겠습니다.

말을 이용하는 방식은 사람 따라 달라서,

말을 받는 수준은 사람마다 같지 않아서

시의적절한 말솜씨를 부려야 합니다.


말이 금이 될 수도, 독약이 되기도 하는 것은

솜씨가 얼마나 뛰어난지의 영역입니다.

들으면 취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말빨에 빠져들어서 깨어나고 싶지 않도록

언어를 다듬고 두드리며 담금질을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말포대를 열어 목소리를 꺼내기 전과 후가

동일하게 진실을 담아야 한다는 전제가

변질되지 않는 확고함으로 유효해야 합니다.


꽃이 예쁘다고 콧말을 하는 너에게

꽃 따위는 감히 견줄 수 없이 예쁘고 향기로운 사람이 너라고

최고의 말솜씨를 부리는 내 입술이

체면 없이 크게 치켜 올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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