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의 작용

새글 에세이

by 새글

독백의 작용


독백을 하다 보면 마음이 개운해진다. 혼자서 혼자에게 하는 말은 언어의 구색을 맞출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좋다. 어디에서든, 언제든 마음을 풀어놓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독백이다. 나에게만 하고 싶은 말이어도 괜찮고 아무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어도 상관이 없다. 말의 자유를 만끽할 수가 있다.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불평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혼자가 혼자를 위한 말은 책임이라는 구속에 얽매이지 않는다. 말에 형식을 입혀야 하고 목소리의 톤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놓여지는 말하기에 나는 익숙해져 있다. 말실수를 했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못다 한 말이 남았다고 아쉬워할 이유도 없다. 했던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있다. 못한 말은 다시 첨언하면 된다. 독백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거름망과도 같은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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