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철부지 부부의 제2 인생 도전기

by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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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동서울버스터미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내가 20킬로가 넘는 배낭에 대금 가방을 들었고 집사람도 15킬로의 배낭에 또 작은 가방을 들었다. 집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만 원이면 갈 텐데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이 조금 서글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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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에서 대금도 한번 불어본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승무원도 제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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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위로 피어난 무지개와 바이칼 호수의 동쪽변. 나무에 걸려진 오색천이 우리의 것과 흡사하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를 돌 예정으로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언제 한국에 돌아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된다. 그래서 출발할 때부터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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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를 끼고 열차가 달린다. 기차에서 바라보는 러시아 정교회의 모습


동해에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여 민박집에 머물며 사흘을 돌아다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에 도착하여 아무르 강가에서 시름을 달래보기도 하고 기차역에서 3명이나 5명이 짝지어 다니는 북한 사람들도 보았다.


다시 기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의 동쪽의 큰 도시 울란우데를 찾아간다. 울란우데는 몽골과 가까이 있어 동양인들이 많다. 토속신앙도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다. 이틀 밤을 지내고 바이칼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기차를 타고 다시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20140805_160610.jpg 서쪽 바이칼 호수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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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파리라는 이르크츠크의 시내 모습.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로 바이칼 호수의 서쪽에 있으며 이곳은 울란우데와 정반대로 서양의 도시이다. 이곳에서 사흘을 머물고 다시 옴스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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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가다 보는 일상적인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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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를 타고 6박 7일을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하지만 우리는 하바 로프,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옴스크에서 내렸다 다시 타고 오는 바람에 15일이 걸렸다.


모스크바에서는 별도의 투어를 하지 않고 시티투어 버스와 도보로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한국인 교수님을 만나 하루를 같이 돌아다니기도 하며 사흘간을 여행하고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와서 닷새를 돌아다니다 배를 타고 핀란드의 헬싱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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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와 모스크바 인근의 수도원



20140814_150327.jpg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피의 궁전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더더군다나 러시아 말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모하게 기차로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였다.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모스크바를 거쳐 상태 페테르부르크 부르크에 도착하여 여행을 하다 한국인 모자를 만났다. 한국 회사의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이다. 우리가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0여 일이 걸려 이곳에 왔다고 하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그런다. 엄마 저 사람들 미쳤나 봐요. 비행기 타면 바로 오는데...


정말 우리가 생각해도 못 말리는 부부다. 그래서 부창부수인가 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한번 전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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