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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의 핼러윈데이 행사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대서양 횡단 크루즈

by 김명환


북대서양1.PNG 라팔마 섬을 떠나 마이애미를 향해 망망대해 북대서양을 달리고 있는 크루즈.


지난 5박 6일의 항해는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인근을 항해하였다면 이제부터는 북대서양의 망망대해를 8박 9일 항해하여야 한다. 실제로 며칠을 항해해도 섬 하나 배 한 척 볼 수 없었다.


IMG_0044.JPG 라팔마 섬을 뒤로하고 망망대해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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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히를 항해하고 있다.


라팔마 섬이 멀어지고 해도 진다. 섬과의 아쉬운 작별이지만 선내로 들어오자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오늘이 핼러윈데이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정성껏 준비한 옷과 화려하게 장식한 소품들을 걸치고 패션쇼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그것을 보고 즐기는 관광객들의 환호성도 끊이질 않는다.


20141031_201937.jpg 핼러윈 데이 행사를 위해 분장한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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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 할로윈 데이를 알리는 호박 장식품이 멋지다.



20141031_223652.jpg 우리가 타고 가는 크루즈의 재원 11층이다


20141031_212215.jpg 뭉크의 절규의 형상으로 꾸미고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승무원


우리나라의 젊은이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핼러윈데이 축제의 아픈 상처가 있다. 몇 년 전 호주 배낭여행을 할 때 핼러윈데이가 중간에 있었다. 무작정 들어갔던 국립공원 옆의 소도시에 핼러윈 축제와 함께 시에서 주관하는 전국단위의 행사로 숙소가 모두 매진되어 숙소를 잡지 못해 인근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날을 새려 했으나 술에 취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무섭다 하여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걷는데 술 취한 젊은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다녀 그들을 피해 밤새 바닷가를 거닐며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다는 슬픈 이야기...


그런데 오늘은 그들의 축제에 우리도 끼어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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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하여 미리 준비한 의상과 장식품으로 꾸미고 행렬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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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들과 함께 지나는 행렬을 바라보며 같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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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축제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에는 승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리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축제나 행사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량을 뽐내며 즐긴다. 주최 측에서 멍석을 피면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며 최고의 즐거움을 이끌어낸다고 표현을 해야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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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행렬, 행렬... 채플린의 분장을 한 사람이 최고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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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모습이나 만화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그들의 모습을 흉내 내며 행사장을 통과하고 그 모습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담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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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기착지 없이 계속 8박 9일을 달려야 되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많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영화와 쇼는 물론이고 승객 장기자랑이나 토크 쇼 등 참여할 프로그램은 엄청 많은데 우리가 참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즉 문화의 차이와 언어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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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밤이 깊도록 핼로윈데이 축제는 계속 이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한다. 그러면서 계속 항해를 이어가고 미국의 마이애미를 향해 크루즈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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