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앤터 로프 공원에서는 사흘 밤을 자고 여기서는 사자와 걷는 거라든지 말을 타고 일출을 보는 것 등 많은 투어가 준비되어 있고 투어를 하지 않는 사람은 휴식 시간이다.
공원의 캠프에서의 첫날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밤에는 무척 추웠고 카페에서는 소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술에 취해 떠드는 사람들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래도 업치락 뒤치락하다 날이 밝아온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캠프를 둘러보다 정문이 나온다.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에게 밖으로 나가도 되느냐 물어보니 물을 열어준다. 그러면서 동물들을 조심하라며 길을 벗어나 숲으로는 들어가지 마라 한다.
나도 일찍 밖으로 나왔지만 그 보다 먼저 말을 타고 일출을 보는 투어를 가는 사람들이 저 밑으로 보인다. 저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가는데 나는 그냥 혼자 걸어간다.
젊은 사람들은 사자를 보러 가는 투어와 공원에 있는 동물들을 보는 사파리 투어들이나 보트를 타고 새를 관찰하거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산책과 함께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금을 불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아프리카에서의 날씨는 낮에는 햇볕이 따가워 텐트에서 쉬지 못하고 밤에는 추워서 힘들고 좀 편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 밖에서 텐트를 치고 살아야 되기에 기후의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더 힘든 것 같다.
산책을 하고 대금을 불고 그러다 카페에 들러 맥주 한 병을 시켜놓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어떻게 보면 무료하고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달콤한 휴식 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겨본다.
지옥과 천당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은가? 이 공원은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도 보기 좋고 또 해가 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여행 기간 중 대금을 가장 많이 불었고 또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 좋았다. 대금을 불다 강가를 산책을 하기도 하고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아프리카에서의 낭만을 즐긴다.
아프리카에서의 습지에는 다양한 새들이 몰려오고 또 저 멀리에서 기린이 나오기도 하고 야생말은 아니겠지만 말들도 자유롭게 강변을 거닐며 풀을 뜯고 있다.
강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고기를 노리는 새들의 모습도 포착된다. 어떻게 사흘을 보내나 했는데 또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다시 출발이다.
이번에 가는 곳은 짐바브웨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불라와요이다.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기차를 타고 빅토리아 폴스로 갈 예정이다.
앤터 로프 공원에서 불라와요까지의 거리 160킬로 정도로 그 먼 길이 아니니 늦게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불라와요를 향해 출발한다.
트럭을 타고 얼마 가지 않아 불라와요에 도착하여 쇼핑센터에 차를 세운다. 여기서 또 장을 보고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여행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