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효라빠

by 효라빠

가녀린 손등의 혈관에 핏줄이 곤두서 있다

무얼 찾아가는지 모르는 길을 따라

손등의 시퍼런 줄들이 어디로 갈지 몰라 헤메인다

옆의 남자는 그 손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지만

곧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다행히 그 어둠 속에 곧은 길이 나있고

그 길이 그를 안내한다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길

회오리 치는 바람만이 사랑했노라고 속삭여 준다

가녀린 손등의 그녀가 떠나고

그 자리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그를 위로한다

이제는 편히 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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