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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싫지만 하면 좋은 일 추가

운동? 독서? 글쓰기?

by 프로성장러 김양


만만한 하루 5분 운동


아침 기상이 수월해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에도 익숙해지면서 싫지만 꼭 필요한 일도 한 번 해보기로 결심했다.


내겐 그중 하나가 운동이었다.


다른 누군가에겐 절대 하고 싶지 않거나 싫어하는 일이 독서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든 내 삶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면 꼭 한 번 시작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대신 처음에는 꼭 한 가지로 시작해야 한다.


운동, 독서, 글쓰기가 좋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는가?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다. 나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

시작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운동, 독서, 글쓰기는 왜 계속 이어가는 게 버겁고 힘든 일이 되었을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겠지만 내가 쉽게 포기했던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려고 했고, 무엇보다 너무 빡세게 시작해서였다.


운동도 시작했으면 무조건 한 시간은 해야지,

독서도 매일 한 시간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다더라,

글쓰기는 무조건 시작한 글을 끝낼 때까지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가혹한 규칙을 세우고 실천하려 했으니 잘 됐을 리가 있겠는가. 아침 기상이나 루틴이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싫어하는 일을 한꺼번에 많이 하려고 하면 금방 지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아무리 심신에 좋은 일이라 해도 내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조금씩, 한 발 한 발 내디뎌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렇게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고, 실패해야만 알아지는 것들이 있다.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제일 그런 것 같다.



싫어하는 운동을 매일 반복하는 건 생각보다 큰 고역으로 다가왔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초심자의 열정만 앞세워 요가를 한 시간 넘게 했다가 다음날 바로 온몸이 쑤셔 관둔 적도 있다.

근육 강화를 위해 아령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가벼운 근육 운동이 어깨 결림과 목 쑤심 같은 통증을 유발해 고생을 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유튜브를 보며 5분 댄스를 하는데도 숨이 차고 힘들었다는 점이었다.

운동 부족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래서 이때부터 시작한 게 하루 5분 운동이었다. 5분이면 만만하니까 매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초창기에는 "하루 5분 운동"을 매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운동이 알려준 미라클 모닝


하지만 운동의 힘은 대단했다.

하루하루 체력이 좋아지는 것이 직접 몸으로 와닿았다.

매일 5분씩만 달려도 목과 어깨, 허리의 만성 통증이 사라졌다.

어쩌다 달리기를 거르고 출근하는 날엔 하루 종일 몸이 찌뿌둥할 정도였다.

한동안은 5분 달리기로도 벅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 달릴 수 있는 나만의 속도를 찾아냈고, 그렇게 하루하루 운동 시간을 늘려갈 수도 있었다.



나는 여전히 달리기 자체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저 운동을 하면서 바라보는 자연과 운동 후 찾아오는 상쾌함을 사랑할 뿐이다. 아침 조깅을 하고 나면 하루 종일 컨디션도 좋다. 어쩌다 운동을 거른 날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좋아하는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싫어도 필요한 운동으로 아침 루틴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매일 아침 이 루틴을 통해 미라클 모닝을 경험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내 모습도 알아차린다.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새벽 시간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나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이게 미라클 모닝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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