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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 일찍 자기

by 프로성장러 김양


프로늦잠러의 새벽 기상 실패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고 출근 전에 달리기까지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침잠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나는 그냥 내버려두면 하루 24시간도 잘 수 있을만큼 자는 것을 좋아하고, 스트레스도 잠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이런 내가 어떻게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알람없이 일어날 수 있게 되었을까?


나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배가 고프면 일찍 깨지 않을까 싶어 소식도 해보고, 저녁도 굶어봤다. 하지만 먹는 걸로 잠을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먹고 싶은걸 참는건 생각보다 힘들고 에너지도 필요한 일이라 지속하기도 힘들었다.

잠들기 전에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는 요가도 해보고, 책도 읽어봤다.

모두 일찍 일어나는 데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무조건 일찍 자기


결국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한다는 진리에 도달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10시 전에 자려고 눕고, 아무리 늦어도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고자 노력했다.

일찍 자니까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졌다.

일찍 일어나는게 이렇게나 쉬운 일이었다니!!!

역시 진리는 지키기 어려워도 반드시 통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핸드폰은 잠시 넣어두고


일찍 자는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SNS의 유혹, 넷플릭스와 유튜브 중독, 인터넷 서핑과 쇼핑같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퇴근 후 육아까지 하고나면 보상 심리로 야식이 땡기고, 핸드폰이 자연스럽게 손에 들어온다.

핸드폰을 끌어안고 인터넷 서핑에 빠져들면 한두시간이 빛의 속도로 흘러간다.

결국 남는 것은 없고 눈만 아프고, 아무런 기쁨도 없이 아까운 시간만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이런 나날들이 반복되면서 차라리 의미없이 보내는 이 시간에 잠을 자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 시간도 확보하고, 수면의 질도 높이고 싶어 모든 유혹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냈다.

일단 넷플릭스와 유튜브 시청부터 멈췄다.

핸드폰에서 인스타그램 앱도 지워버렸다.

사야하는 물건이 있어도 기존에 샀던 기록을 찾아 빠르게 구매하고, 대량으로 뭔가를 사는 습관도 버렸다. 이제 뭐든 내가 필요할 때 딱 필요한만큼만 사고 핸드폰을 치워둔다.

링크드인과 브런치, 블로그는 여전히 하고 있지만 오로지 글을 쓰는 목적으로만 활용한다.



블루라이트가 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저녁 시간에는 특히 핸드폰을 멀리한다. 핸드폰을 먼 곳에 둔채로 10시쯤 잠들면 7시간만 자고 일어나도 충분히 개운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11시를 넘겨 잠들면 8시간을 자도 피곤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데 말이다.

일찍 자는게 이렇게나 중요한 일이었다!!!


“저는 보통 10시쯤 자요” 라고 말하면 그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머, 신생아인가요?“

농담삼아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나는 이제 아이가 자는 시간에 같이 잠자리에 든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이를 재우다 피곤해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기절해버리면서 생긴 습관이기도 하다.

“일찍 잠들면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나니 아침 루틴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를 재우고 일을 더 해야지, 아이가 잠들면 야식을 먹어야지, 와 같은 생각도 했지만 결국 모두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일찍 잠드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몇 번만 반복하다보면 몸에서 일어나는 좋은 변화가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피부가 좋아지고, 피곤함도 줄어든다.

당연히 노화의 진행 속도도 더뎌진다. 요즘엔 주변 사람들이 내 나이를 들으면 놀랄 정도다. 보통 내 나이보다 10년 이상은 젊게 보기 때문이다.


나를 젊어보이게 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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