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TIP #3] 실행 기록의 시각화

by 프로성장러 김양


최고의 동기 부여는 시각화


나는 2025년 초에 아침 루틴으로 매일 네 가지를 실천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독서

글쓰기

영어

운동


이 계획을 꼭 행동에 옮기겠다는 생각으로 야심 차게 한 장 달력까지 구매했다.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할 일을 적을 수 있는 공란과 날짜가 인쇄된 단순한 달력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1년짜리 다이어리를 연초부터 연말까지 제대로 작성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 한 장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내가 할 일을 적고, 잘 지켰는지를 표시하는 게 전부인 달력이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어떤 달에는 느슨해졌고, 어떤 달에는 실행력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하면서 1년짜리 한 장 달력의 기록을 잘 이어가고 있다.


10개월 가까이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준 건 매월 마지막 날에 아침 루틴을 점검하는 일이었다.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는 것이 다음 달의 실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잘한 일은 칭찬하고, 부족한 점은 잘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하다 보니 실행 계획이 점점 나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맞춰졌다.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나는 대체 올 한 해 뭘 했지?" 하는 마음에 허무할 때가 많았는데 이젠 이 달력 한 장만으로도 내가 이룬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람차다.


나는 올 한 해 동안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렸고,

독서와 글쓰기로 성숙한 정신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출퇴근길에는 하루에 20분씩이라도 영어 쉐도잉 연습을 하면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표 능력을 향상하고 싶어 발성 연습도 시작했고, 올해 안에 온라인 리더십 교육을 다 듣는 것도 새로운 실행 계획으로 추가했다.

<김양의 서재>라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서 주 1회씩 영상을 업로드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작년까지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이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각화" 덕분이었다. 내가 이뤄낸 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 자체가 실행을 위한 원동력이 되었고, 지속적으로 좋은 습관을 반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다.

시각적 효과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렇게 실감했다.


이제 벌써 내년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 리훈 다이어리에서는 벌써 2026년용 한 장 달력 판매를 시작했다. 이 한 장 달력은 A4 종이 4장을 붙여놓은 크기로 벽에 붙여 놓을 수도 있고, 두 번 접어서 책상이나 책장에도 쉽게 보관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명상, 음악 듣기, 독서?)과 싫지만 하면 좋을 일(운동?) 딱 두 가지만 적을 수 있도록 칸도 두 개만 마련되어 있다.


출처: 리훈 다이어리


나 역시 처음에는 정말 많은 것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아침 루틴 목표 네 개를 다 적었지만 이제는 글쓰기와 달리기만 적고 있다. 실행력을 높이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간단하고 만만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지속적인 아침 루틴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상기시켜 본다.

내가 원하는 미라클 모닝은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되는 것,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무엇이든 완벽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 목표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목표의 시각화와 삶에 대한 기대


나는 거창하지 않아도 한 장 달력 위에 개인적으로 올해 안에 이루고 싶었던 목표와 업무 목표를 따로 적어 두었다.


2025년에 이루고 싶은 개인 목표는 네 가지였다. 이 중 두 가지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기간을 2년, 혹은 3년까지 길게 잡기도 했다.

매일 글을 쓰면서 정식적인 성숙을 이루기

매일 운동으로 건강해지기

원어민처럼 영어 하기(3년 목표)

블로그 인플루언서 되기(2년 목표)


업무 목표는

발표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발표 능력 향상하기

리더십 교육을 듣고 잘 실천하기였다.


올해 내가 이루고자 한 목표를 아직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직접 작성한 한 장 달력을 보면서 지난 10개월간 정말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이 기록을 보면서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아직 달성하지 못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도 매우 고무적이다.


무엇이든 적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실행 계획을 시각화 해둔 것이 올해 나의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1개월 단위로 실행 계획을 점검하면서, 오로지 나 자신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준 훌륭한 도구가 바로 한 장 달력이었다.


나는 한 장 달력 덕분에 매일 매일 나아지는 내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장 달력이 매년 쌓이고 쌓이면서 나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년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실행 계획에는 조금씩 변화가 생기겠지만 나는 3년, 5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이 달력에 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나는 과연 얼만큼이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keyword
이전 07화[TIP #2] 간헐적 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