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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지금, 현재, 여기에 집중

by 프로성장러 김양


아침 루틴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실패하고, 수정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모든 과정은 결국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을 더 많이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만큼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나를 바라보는 자세


내가 타인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는 결국 내가 나 자신을 대하는 자세와 같다. 내가 타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 역시 모두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나를 잘 알고, 나를 사랑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느끼는 슬픔이나 짜증, 화 역시 어느 순간 힘을 잃고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단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하는구나, 싶기도 했다.


아무리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해도 그게 뭔지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나는 나를 정말 사랑해"라는 말을 아무리 반복해도 이게 바로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아침 루틴을 통해 나의 내면을 살펴보면서 말과 글과 행동이 100퍼센트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맥락에서 말과 글과 행동이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질 수 있었다. 타인을 바라보고 대할 때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에 때론 실수할 수 있고, 잘못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일부러, 상습적으로 잘못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말과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실수에도 관대해지자는 의미가 더 강하다. 매 순간 나 자신과 타인에게 좋은 선택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실수 정도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여기에 집중


나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회사생활이나 육아가 힘들어질 때마다 "나는 지금, 현재, 여기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에 집중한다.

나 자신에게 수시로 이 질문을 던지면 생각보다 화, 슬픔, 짜증, 고통 같은 감정들이 빠르게 훅 들어왔다가 또 빠르게 공중에서 흩어져 날아가 버린다.

나는 내게 다가오는 부정적 감정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니까, 슬픔이나 짜증도 충분히 느끼고 소화시켜 날려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육아가 힘든 순간이 와도 내 아이의 지금, 이 모습은 다시 만날 수 없는 현재의 가장 귀엽고 예쁜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 아이에게 화가 났던 마음도 금방 가라앉는다. 그리고 아이에게 내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내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감정 표현도 도울 수 있다. 감정은 말로 잘 표현하기만 해도 독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차곡차곡 쌓아둔 부정적 감정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마주하는 어쩔 수 없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나는 지금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글의 소재를 만들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의 직장생활 경험을 담은 글을 브런치 연재북으로 발간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건 사실이기도 하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사는 삶


얼마 전 친한 친구를 만나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차라리 소시오 패스가 되어 타인의 감정을 1도 공감하지 못하고 완전 자기중심적으로만 살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였다.


내 소중한 친구의 답은 역시 현명했다.

"나는 인생에서 희로애락을 다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소시오 패스는 공감 능력이 제로라서 슬픔이나 고통도 없겠지만 타인과 삶을 통해 느끼는 기쁨이나 즐거움도 아예 없을걸?"


맞는 말이었다.

나는 오늘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충분히 느끼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아침 루틴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무엇보다 지금, 현재에 집중하면서 오늘, 여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제대로 누리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달린다. 건강한 체력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무엇인가를 읽고 쓰고 지웠다 다시 쓰고를 반복한다. 나만의 정신 승리를 향해!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도 배려하고 아끼기 위해!


결국 나만의 아침 루틴 만들기는 온전한 나 자신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특별함이 더해진다.

아침 시간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기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기

그 마음을 타인에게도 잘 전달하기

나 자신을 포함한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관대해지기

여유를 가지기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기


나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기 위해 현재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결국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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