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14-16시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한다. <의학 박사 미할젠의 자연으로 치료하기>를 읽은 이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고, 생각보다 내 몸에 잘 맞아서 수월하게 지키고 있다.
보통 저녁을 7시 정도에 먹고 다음 날 10시 전엔 물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10시에서 11시 사이에도 방울토마토나 바나나, 제철 과일 같은 가벼운 아침을 챙겨 먹는다. 전날 너무 많이 먹었다 싶으면 아침을 거르고 바로 점심을 먹을 때도 있다.
대신 간헐적 단식 시간 외에는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먹는다.
한때는 건강 차원에서 밀가루를 끊어보고, 양을 평상시의 반으로 줄여도 보고, 저녁도 굶어봤지만,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버거운 일이었다. 먹는 걸 좋아하고, 식탐도 있어서 ‘소식’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저녁을 굶으면 보상심리로 다음날 폭식을 한다거나, 점심을 조금 먹으면 저녁을 더 많이 먹는 부작용이 생겼다.
조금만 먹자는 생각이 오히려 강박으로 다가와 스트레스를 낳기도 했다.
간헐적 단식과 간헐적 폭식이 이어지는 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
결국 나는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먹으며 간헐적 단식만 지키기로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양의 건강한 식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필요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양만 먹고, 야채, 과일, 단백질, 탄수화물도 골고루 먹는 식단을 말이다. 무엇보다 폭식은 하지 않는, 배고픔이 가시는 정도로만 먹고 수저를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언제나 꿈꾸기는 한다.
미라클 모닝에서 웬 식단? 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We are what we eat” 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이 말이 더더욱 실감 나는 40대가 되다보니 "미라클 모닝"에서 자연스레 식단도 언급하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것들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심신의 일부가 된다. 특히 이른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저녁에 과식을 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도 힘이 드니 말이다. 이건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다.
1년 365일을 건강하게 먹으며 살 수는 없겠지만, 건강하게 먹는 날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싶다.
가끔은 폭식을 해도 간헐적 단식은 매일 지키면서 말이다. 적어도 월 1회 정도는 24시간 단식까지 도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엇보다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적당히 채워주는 식단을 찾아 잘 유지하고 싶다.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도 해 나가면서 말이다.
먹는 걸 좋아하는 내게 식단 관리만큼 어려운 것은 없지만 간헐적 폭식과 과음은 어떻게든 끊어내고 싶다.
내가 제일 못하고 있는 게 식단 관리이지만 어떻게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겠는가?
가끔은 몸에 안 좋은 맛있는 거, 매운 거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려야지!!!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 간헐적 단식만 잘 지키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만의 건강한 식단도 만들어서 꼭 지켜보고 싶다!
톰 오브라이언의 책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에서 알려주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들만 먹으면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호박씨, 치아씨, 호두, 달걀, 유청 단백질, 연어, 케일, 콜리플라워, 시금치, 루콜라, 마늘, 버섯, 사과, 블루베리, 망고, 코코넛오일, 기 버터, 후추, 발사믹 식초, 뼈 육수 등이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식자재라고 하면서 간단한 레시피도 알려주고 있다.
모든 식사에서 글루텐과 설탕도 빼야 한다고 하는데.... 음..... 내가 평생 이렇게 먹으며 사는 일을 꾸준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살려면 아예 외식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실천하기 힘든 것들이 한두 가지는 있을 텐데 내게는 "건강한 식단" 유지하기가 그중 하나다. 하지만 나만의 적당한 때가 오면 또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겠지, 라고 믿으며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건 바로 간헐적 단식만이라도 잘 지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