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과 신협중앙회 자소서 예시로 살펴보는 솔루션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20년 상반기를 맞이해 미리 보는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공략법을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지난 주 마감한 정식품과 26일날 마감하는 신협중앙회 예시를 함께 첨부했습니다. 여러분들께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출발합니다. 일단 두 가지 공지사항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우선, 아직 마감까지 꽤 시간이 남은 신협중앙회 유료로 자소서를 의뢰하고 싶으신 분들은 바로 아래 카페 링크 보시고 카톡 아이디, hori1017 연락 주세요.
두 번째 공지사항은요. 제가 그 동안 썼던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에 대한 솔루션 글입니다. 그 동안 정말 수많은 자소서 예시를 적고, 수많은 친구들과 상담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이 있다 보니 세부적 내용이나 전략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사실 오늘 쓸 글에 그 변화 과정이 녹아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오늘은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 이 두 가지의 혼합 버전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뉴스 찾기
아래 정식품과 신협중앙회를 보시면 알겠지만, 모두 구글링을 통해 회사의 기사를 찾은 케이스입니다. 그 기사를 찾을 때, 여러 가지 방법들이 시중에는 많이 회자됩니다(사실, 그런 걸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거 하나! 어떤 기사든지 상관없습니다. 결국, 그 기사를 해석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죠. 전시회에서도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있지 않습니까? 그 큐레이터들이 작품을 고를 때(제 생각이지만), 각자의 주관에 따라 작품을 고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각자가 큐레이터의 마음을 갖고 뉴스를 찾고 바라봐야 합니다.
정식품 같은 경우도 유당불내증 환자를 아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베지밀이 이제는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플로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성격이 강한 미리내운동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리내운동에 가입하는 소상공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마케팅 컨설팅을 한 얘기를 적었습니다. 이 컨설팅을 소상공인들 각자의 입지나 포지션에 맞게 다양화시켰다는 이야기를 던지며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듭니다.
신협중앙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봤던 기사는 신협 온 뱅킹이라는 앱 출시 관련 기사였습니다. 제가 예시에도 적었지만, 핀테크의 바람을 타고 웬만한 시중은행들이 앱을 내놓는 상황에서 신협중앙회 역시 거기에 편승하고 있다고 했죠.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상호금융의 특성상 조합원들을 품어주는 것도 필요하기에 비대면 조합원 가입 서비스 등을 추가해 뒀다는 멘트를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이를 일반화시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기존의 고객들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제가 pick한 신협중앙회의 얘기에 맞춰 이번에 역전의 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꼭 언급하고 싶은 자소서 잘 쓰는 두 번째 포인트가 나옵니다.
#2. 같은 경험이라도 약간의 변형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를 창출해 낼 수 있다(요건 개꿀팁)
제가 만들었던 역전의 신은 페일콘(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던 토크콘서트, 회사 세웠다가 말아먹은 사람들이 나 이렇게 해서 실패했어요! 라고 당당히 말하는 자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겁니다. 그간 쓰던 플로우는 기존의 멘토링 방식(공부법 전파)가 아니라 멘토들이 실패를 얘기하는 컨셉으로 변화를 줘서 학생들의 공감을 샀다는 것, 그리고 다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이 목표를 쟁취한 것이니 여러분도 힘을 내세요! 이게 골자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에 언급한 신협중앙회 내용과 연결지어 쓰려니 도통 쓰여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아니, 두 개를 붙일 수는 있죠! 그런데 묘하게 안 맞는 겁니다. 그래서 밑에 방송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로 이렇게 썼다가 싹 지워 버립니다. 그리고 몇 초간 머리를 굴립니다. 갑자기 깨달은 저는 역전의 신 내용을 이렇게 바꿉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던 페일콘을 모티브로 해서 역전의 신을 가져왔다. 하지만, 기존 멘토링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니즈도 감안해 연사는 반드시 현재 성공한 애들로 세웠다. 다만, 그 멘토 친구들에게 반드시 자신의 실패 경력을 받았다.
이렇게 가니 앞에 제가 신협중앙회에서 출시한 신협 온 뱅크로 대두되는 변화 그리고 기존의 조합원들을 생각하는 서비스를 내놨다는 내용과 더 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소서를 몇 년간 계속 쓰다 보니까 지원동기를 쓸 때, 회사/산업군과 제 경험의 fit이 착 감기면 일종의 쾌감 같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3.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저는 이 문항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이거랑 유사한 게 삼성 1번이죠. 그 회사에 지원한 이유와 그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물어보는 게 삼성 1번입니다. 저는 이거 쓸 때도 이런 단어를 언급합니다.
일관성
지원동기에 얘기하는 중심적인 메시지가 있죠? 그 메시지를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지원동기에서 핵심으로 삼은 주제가 있다는 건, 결국 그 핵심적인 것 때문에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됐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메시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메시지를 입사 후 포부에 던지면 저는 안 된다고 봐요. 물론 다를 수도 있지만,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는 큰 틀에서 이어지는 항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뭔가 때문에 지원하게 됐으면, 그 뭔가를 마음에 품고서 일하면서 가져야 할 목표 같은 게 있을 테니까요.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관련해서 저의 생각을 차분히 담아내 봤습니다. 이제 이미 마감한 정식품과 26일 마감하는 신협중앙회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예시, 제가 참고한 기사, 영상 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고민도 서슴치 않겠습니다]
베지밀 두유를 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각화를 시도하는 정식품에 매료되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유당불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베지밀은 이제 고객들의 생애 주기별 요구사항에 발맞춰 세분화 중입니다. 고객마다 각자 갖고 있는 증상이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베지밀의 제품들은 영업 담당자에게 큰 힘입니다. 저 역시 미리내운동에 몸담으며 가게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가게의 입지, 손님 유형, 경쟁 가게의 동향까지 반영한 전략으로 사장님들을 만족시켰습니다. 이는 미리내운동이 가진 선한 의도와 맞물려 전국 300개 가게까지 캠페인에 가입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가 정식품에 입사하게 되면, 대리점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각 지역마다의 특색을 살리는 영업 전략을 모색하겠습니다. 지역에 대한 정보는 점주 분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들과의 협업은 영업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제품을 등에 업고, 제가 담당하는 지역의 디테일한 니즈까지 공략하는 영업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방송에서 썼던 내용과 조금 다를 겁니다. 제가 어제 방송할 때, 쓰고 날려먹어서... 하지만, 내용의 큰 흐름이 달라지는 않았습니다.)
(700자) [임직원, 조합원과 미래로 나아가다]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조합원을 잊지 않는 신협중앙회의 노력에 매료되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신협중앙회는 신협 온 뱅크란 앱을 출시하며 금융권의 혁신 바람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비대면 조합원 가입 서비스도 넣었습니다. 지역신협에 가서 가입하는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서비스로 조합원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저도 역전의 신이라는 프로젝트 진행 당시, 변화를 주도하면서 기존 고객도 품고자 신경 썼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던 페일콘, 실패를 얘기하는 콘서트를 제 4수 경험으로 대변되는 교육에 접목시켰습니다. 기존 멘토링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감안해 있기에 대입에서 성공한 친구들로 멘토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들에게 반드시 연단에서 실패 노하우를 말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이런 태도를 유지하며 일하겠습니다. 특히 두 가지 부분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 신협중앙회의 신기술이 각 지역신협에서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공유되는지 점검하겠습니다. 변화는 어색하고, 어렵지만, 한 번 정착되면 그것이 갖고 오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능하다면 지역신협에서 조합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런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가이드도 함께 제공하겠습니다. 현업으로 바쁜 직원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신협 직원, 조합원과 손잡고 미래로 발돋움하는 신협중앙회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