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펄럭이는 유혹의 깃발
그녀의 증상은
소화불량 구토 명치 통증이었다
분명 그것, 마음이 몸을 괴롭힌 탓이다
금식을 이어 미음 두어 번
홈쇼핑 방송이 돈까스다
동글 통통 치즈에
환해지는 시식 모델들
깜빡이 빨간불 매진 임박
침 꼴까닥 솟아나는 손가락 힘
삼일이 지나도 붙어있는
위염이란 질긴 녀석
허락된 건 하루 세 번 반하사심탕뿐
냉동실에서 펄럭이는 유혹의 깃발이여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씁니다.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는 미역국을 끓입니다. 이제 브런치에서 글수다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