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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신

속이 없다

by 편J


마른 등이 꺼끌해서

효자손을 꺼내 들었다

벅벅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가려움은 나무 손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아픔은 골짜기에

벌겋게 남았다


효자를 대신한다는 손인데

대나무로 만든 탓인지

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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