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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eet little kitty Jan 28. 2022

Before and After

인테리어, 그 이후

내 집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여러 번 고민했다. 아니, 안 올리려 했다. 집은 사적인 공간이고 인테리어 완성본을 올리는 건 왠지 민망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다시 인테리어로 검색어 유입이 증가했고,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마음, 인테리어를 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데 맺는 글이 없어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상업적 광고가 아닌, 그저 평범한 지인의 인테리어 후일담으로 유용하게 보아주시기를 기대하며 사진을 올린다.

거실 확장공사를 하고 측면에 서가와 수납장을 설치했다.
주방은 냉장고 공간을 없애고 최대한 밝은 톤으로 변경해서 넓어 보이도록 했다.
안방 확장 공사 후 침대 옆 작은 책 놓을 선반과 펜던트 조명을 마련했다.
화장실은 원래 좁은 터라 세면대,욕조등은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많진 않았다. 디자인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잘 나왔다.
안방 드레스룸에 미닫이 문을 슬라이딩 노출형으로 바꾸고 밝은 톤으로 옷장도 리모델링 했다.
아이 방은 before 사진이 제대로 된 게 없다. 벙커공간이 있는 붙박이장으로 리모델링 했다.
화장실도 그렿고 아우라가 있는 조명이 유행인가보다. 안방욕실은 샤워부스만 나무 무늬타일이다. 나무라서 습기찬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타일이다.
거실 서가는 내가 생각했던 카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책을 놓아보면 또 어떻게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은 조명발이다. 최대한 밝고 넓어보였으면 했던 나의 목적은 확실히 이룬 것 같다.

나는 어두운 것이 싫다. 집의 공간 중에 어두운 곳이 있으면 낮에도 무조건 불을 켜 둔다. 그런 면에서 성공한 인테리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나의 공포와 무관하게 집은 조명발이기도 하다. 집을 보여줄 땐 무조건 해가 드는 시간에 불 켜고 보여주자. 예뻐 보여야 마음이 간다.


내 사진을 보고 천정부지로 오른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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