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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Oct 11. 2024

브런치 글이 세 번 메인에 떴다.

일상에 명상 서른 스푼

브런치 글이 조회수가 터졌다.


인천공항에서 캐리어가 박살 났다. 


의 글이 갑자기 조회수가 높이 올라간다고 알람이 왔다. 아마 메인에 실렸나 보다.




나는 이전에도 브런치 글이 알고리즘을 타고 조회수가 터진 적이 있었다.


이전에 글 

간절히 원하던 한의대에 떨어졌다. 괴로움이 시작되었다

간절히 원하던 한의대에 떨어졌다. 괴로움이 시작되었다. 


가 알고리즘을 타서 조회수 12,893 이 찍혔다. 


내 구독자가 200명 정도임을 감안했을 때 어마어마한 조회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코스테 입으면 괴로움이 없어질 줄 알았다.


는 알고리즘을 더 오래 탔는지 조회수가 45,154 이 찍혔다 





이때 글을 제대로 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내 글이 다음 메인에도 실리고, 조회수가 만 단위를 넘어가길래 쑥쑥 키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가졌다.


나 글 좀 쓰는데?라는 자신감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 이후 글들은 잠잠했고 반응도 미지근했다. 




나는 그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그것이 알고리즘의 선택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모든 글들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모든 것에 대가는 존재했다. 


내가 글을 좋아해서 쓰는 내재적 동기가, 조회수의 상승이라는 외부적 동기에 가려져 버렸다.


그리고 조회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으니 글 쓰는 게 어느덧 흥미가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조회수 상승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된 것이다. 


그때를 돌이켜 보자면 글을 쓰는 것이 약간 버거웠는데, 그 이유는 조회수를 의식해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고 알고리즘 만을 의식한 것 같다.






세상 일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투성이다. 


복잡계다.


좋은 일이 문득 터지기도 하고, 나쁜 일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좋은 것이 꼭 좋다고 볼 수 없고, 나쁜 것이 꼭 나쁘다고 볼 수도 없다. 


메인에 실리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메인에 실린 것 때문에 한 동안 내 글들은 정처 없이 방황했다.


나의 쓰고 싶어 하는 글과, 알고리즘을 위한 글 그 글들 사이에서 단어들과 문장은 흩어져 표류했다. 

 

그래서 잠시나마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한 기간이 있었다. (물론 결혼 준비라는 핑계도 있었지만..) 




모든 것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것을 매번 다시 느낀다. 



https://blog.naver.com/hegel38/223613717372


오타니 쇼헤이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심지어 WBC 대표팀끼리 승리 후에 회식을 하는 중간에도 훈련을 해야 한다며 회식 도중에 자리를 나온다고 한다. 


한 분야의 극에 달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성과가 좋던, 나쁜 던가에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간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풍파가 오던, 따뜻한 햇살이 오던 그냥 그 자리를 지킬 뿐이다.


약간의 기복이 있다고 할지라도 꾸준함 덕에 높은 수준의 성취를 얻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 챙김 명상의 7가지 태도 중의 하나는 '초심자의 마음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늘 보던 익숙한 모습이 아니라 호기심 어린 태도,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하라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이 조회수가 높게 나왔던, 안 나왔던 


초심자의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글들을 써나가야겠다. 



성과가 좋더라도 지나치게 우쭐하지 않고



성과가 나쁘더라도 지나치게 기죽지 않고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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