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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프리너 시대, 리더십이 바뀌어야 하는 3가지 이유

by 김주연박사

AI와 디지털 유목민의 시대, 인재를 잃지 않는 리더의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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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솔로프리너'에 주목해야 하는가?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조직의 형태와 인재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솔로프리너(Solopreneur), 즉 1인 기업가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습니다. 과거의 1인 사업자가 단순 자영업자에 가까웠다면, 지금의 솔로프리너는 첨단 기술(AI, 노코드, SaaS)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가입니다.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발전은 개인이 마케팅, 콘텐츠 제작,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한 명의 솔로프리너가 과거 수십 명의 팀이 하던 일을 시스템화하여 처리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밀레니얼 및 Z세대를 넘어 기성세대까지, 사람들은 안정된 직장보다 자율성과 개인 브랜드의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온전히 자신의 자산으로 축적하려는 욕구가 솔로프리너 증가의 사회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솔로프리너가 기업에 가져온 거대한 변화


이러한 솔로프리너의 증가는 기업의 운영 방식과 인력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개발자나 마케터가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단 하나의 핵심 제품(Micro SaaS)을 만들어 월 수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흔해졌습니다. 이는 기업이 최고의 인재풀(Talent Pool)을 내부에서만 찾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기업은 이제 이탈을 막는 것을 넘어, 외부의 솔로프리너와 유연하게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제 '노동력 투입'이 아닌,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솔로프리너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업 내부의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AI와 자동화 도구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대기업들도 일부 프로젝트 팀을 초소규모의 '솔로프리너형 팀'으로 운영하며 민첩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솔로프리너 시대, 리더가 직면한 3가지 도전과 새로운 역할


결국, 조직의 성패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팀장, 임원 등 리더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들은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인재 확보 및 유지의 어려움 증가

유능한 팀원은 언제든 솔로프리너로 독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기업은 더 이상 '안정'만으로 인재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리더는 팀원에게 회사 내부에서 솔로프리너와 같은 주도권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내부 기업가 정신(Intrapreneurship)'을 지원하고, 팀의 프로젝트가 팀원의 개인 브랜드와 경력 성장에 기여하도록 설계하는 '성장 촉진자(Growth Facilitator)'가 되어야 합니다.


비정형적 협업 구조 심화

프로젝트 단위로 외부 솔로프리너, 프리랜서,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일이 증가합니다. 정규 팀원만 관리하는 과거 방식은 비효율적입니다. 리더는 내/외부 인재를 엮어 최적의 성과를 내는 '네트워크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유연한 계약 관계 속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조정하며, 각 참여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리더십 역량을 요구합니다.


디지털 생산성 격차 심화: '운영자'에서 '디지털 전환 촉진자'로

솔로프리너는 최신 AI와 자동화 툴을 즉각 도입해 엄청난 생산성을 발휘합니다. 기업 내부의 느린 디지털 전환 속도는 경쟁력 약화로 직결됩니다. 리더는 AI와 자동화 도구를 팀 업무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팀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는 '디지털 전환 촉진자'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가 먼저 기술 변화를 학습하고 팀의 업무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리더는 '시스템'과 '자율'을 연결한다


솔로프리너 시대의 리더십은 '통제'에서 '신뢰'로, '노동 관리'에서 '가치 창출 시스템 설계'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팀원들이 잠재적인 솔로프리너임을 인정하고, 그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할 때, 기업은 비로소 인재 유출을 막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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