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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자버 Sep 20. 2021

사랑이란 바삭한 베갯잇의 기분

네모로부터, 뉴욕 #10


내가 나 자신을 제일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어요.


다른 사람이 발견해줘야만

알 수 있는 나의 모습이요.


타인에 의해 내가 발견되어지는 기쁨


그걸 다른 말로 하면

사랑일지도 모르죠.




나를 자꾸 알아봐 주는 사람

알아서 이해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그런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것 같기도,

마냥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용기를 내

나를 더 보여주고 싶어 져요.

기분 좋게 무너지고 깨지고 싶은 걸요.


먼 곳에 와 있으니,

나를 관찰하는 그 사람이 없으니

그 존재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괜찮아요.

내가 이곳에서 기쁘면 기쁜 만큼

당신도 기쁠 걸 아니까.


잘 지내고 계세요.

저도 잘 보내고 갈게요.


당신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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