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나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나무에게 이산화탄소를 제공하고,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산소를 내게 준다. 이는 나에게만 특별히 주는 선물이 아니라 모든 호흡 생물에게 필수적인 산소를 제공하는 절대자의 역할을 한다. 나무가 제공하는 산소는 곤충, 새, 사람 등 다양한 생물에게 생명의 원천이 된다. 나무가 없는 지구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다. 나무는 생명의 절대자로서 생명체에게 쉼과 숨을 제공하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한다.
날씨가 자꾸 변덕을 부린다.
내 변덕을 넘어서 세상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존재로 변해 가는 듯하다.
현대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은 여러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더니
이젠 밤새 잠을 재우지 않는다.
그리고 비를 퍼붓는다.
급격한 현대화와 도시화를 원망하듯 숲은 무너지고,
이제는 꺼이꺼이 울어댄다. 숲이 황폐화를 보다 못해 울어댄다.
무분별한 벌목과 토지 개발이 나무의 개체 수를 줄이고, 이는 공생을 방해하며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진다. 또한,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줄어들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이를 보다 못한 나무가 하늘을 울게 하더니 우리는 이상 기후 현상에 운다.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의 변화는 인간의 생활환경을 위협하며,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나는 나무와 공생한다.
너도 나무와 공생한다.
우리는 나무와 공생한다.
우주가 나무와 공생한다.
나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나무가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 나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서, 숲 생태계 전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나무는 내어주는 삶의 상징이다.
나무는 모든 것을 내어주며,
다른 생명체에게 쉼과 숨을 제공한다.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인간에게 큰 교훈을 준다.
나는 이성을 가진 존재로서, 나무의 삶의 방식을 본받아야 한다. 나무가 자신을 희생하며 생태계를 유지하듯, 나도 자신의 삶을 타인과 자연을 위해 내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타적인 삶의 방식은 나의 성숙함을 반영하며,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위대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나무가 내어주는 삶의 가치를 나를 비롯한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자연은 인간에게 최선의 교사다”라고 말했다. 자연, 특히 나무는 인간에게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가르쳐 준다. 노트와 연필로 필기하고 외우지 않아도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나무로부터 배품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고 베풀어야 한다.
제주도 곶자왈에 갔었다.
나를 기다렸다는 듯 나에게 신선함과 청량함을 선사하더니
나를 살리고
나와 나의 가족과 나와 연결된 모든 이들을 살렸다.
무한대의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천해의 생태 환경을 지닌 숲,
곶자왈은 나와 나무를 넘어 현대 사회와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곶자왈은 다양한 식물종과 동물종의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곶자왈은 자연의 정화 시스템으로 작용하는데, 지역 기후 조절에 기여한다. 현대 사회에서 곶자왈과 같은 숲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대기 오염을 줄이고,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무는 생명의 절대자
그 존재만으로도 모든 생명체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나무의 가치를 재발견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