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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홍보 담당은 언제부터 있어야 할까?  

퍼블리 뉴스 Q&A 의 두번째 질문에 답하며

꼬날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6월19일~29일 열흘 간 퍼블리뉴스 앱에서 '스타트업 홍보'에 대한 Q&A  메뉴를 열어 주셔서, 질문을 받고 있어요.    어제밤에 두번째 질문이 올라왔는데요~   역시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내용이어서, 퍼블리뉴스에 올린 답변을 브런치에도 옮겨 보았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아래와 같고요.

우리 회사, 사업에 홍보 전담 인력의 채용이 필요한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올린 답변은 이렇습니다.


홍보담당 꼬나루의 흔한 어느날.jpg

안녕하세요~  꼬날입니다.  


우선 이 코너가 ‘음성지원'은 되지 않기 때문에 잘 상상이 되지는 않으시겠지만,  저는 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말투를 가졌습니다.  비록 문자 커뮤니케이션이기는 하지만, 말투를 상상하시면서 읽어 주시기를 바래요.   :-)


사실 ‘홍보 인력을 언제 뽑으면 좋을까?’ 라는 질문도 상당히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저는 홍보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표님, 홍보담당은 언제든 있으면 반드시 필요하죠~’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정말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회사가 아주 초기 상태인 경우에는 홍보 전담 인력을 두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아마도 1)우리 회사의 서비스/제품이 아직 개발 중이거나  2)너무 초기 상태여서 조직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직군이 아니다 등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늘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과연 언제, 어느 시기가 스타트업에서 홍보 전담 인력을 두기에 적당한 시기일까?   


제 경우를 생각해 보면, 지난 20년 간 늘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하면서 그 조직의 아주 초기 단계에 합류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1) 검색엔진 회사인데 그 검색엔진을 개발 완료하고 오픈하기 약 6개월 전에 홍보 담당인 저를 채용했다거나,  2) 전체 인원이 6~7명일 당시에 합류한 경우도 있고요.   3) 전직원이 8명인데 모두 남성 개발자 또는 창업자이었던 때,  첫번째 여성 인력으로 합류한 적도 있었습니다.  4) 지금 근무하고 있는 렌딧 역시 직원이 10명 무렵,  서비스 시작한 지 약 4개월 쯤 후에 합류한 경우입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저를 채용하셨던 제 상사들은 모두 채용 당시에 ‘홍보에 대해 필요성'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저한테 매우 명확하게 채용할 때 ‘원하는 바'를 말씀해 주셨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우리는 정말 좋은 인력 채용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홍보를 같이 고민해 보자.  

    우리는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과 커뮤니티 형성이 필요하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허브가 되어 주면 좋겠다.   

    홍보는 회사의 역사를 써 가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초기부터 철학적으로 싱크가 완벽하게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쓰여지는 우리 회사의 이야기가 잘못 쓰여지기 시작하면, 나중에 성장해서도 고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같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위에서 예를 들었던 검색엔진 회사의 경우  제가 개발이 완료되기 한참 전에 합류해서 당장 홍보 담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없었지만, 서비스의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서 홍보담당으로서 우리 회사 서비스에 대해 매우 깊이있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후에 정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예를 길게 들었는데요.  제 경우에는 언제나 회사의 매우 초기 단계에 합류했기 때문에, 모든 회사가 초기 단계부터 홍보담당을 채용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고요.  


제 경우를 되돌아 봤을 때,

회사가 ‘우리 회사의 홍보'라는 업무, 그리고 Role에 대해 어떠한 정의를 가지고 있는가!

가 매우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홍보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일로 정의를 해야할까?” 가 또 중요한 문제가 될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혹시 궁금하시다면 다시 질문을 주셔도 좋을 것 같고요.


너무 너무 너무나 rough한 버전의 이야기지만,  제 브런치에 정리해 봤던

Let’s PR Together 1편 - https://brunch.co.kr/@kkonal/3 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질문 올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나요?   이렇게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질문에 답변을 적으며, 제 머리 속에 파편처럼 흩어져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인 것 같은데요.  질문하신 분들께도 그런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또 혹시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싶으시다면, 퍼블리 뉴스 Q&A 로 질문을 올려 주세요.  


장마가 시작된대요. 폭우가 쏟아지는 날들이 이어진다고 하니 모두 모두 빗길 조심하시고요.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길 바라며 -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87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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