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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욱 Jun 15. 2019

브런치 5 수생이 브런치 작가가 되기까지

이 글은 '브런치 합격 비밀 대공개!', '브런치 합격 꿀팁!!' 같은 글은 아닙니다

명확히 밝히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브런치 합격의 비기를 전수하는 그런 글이 아닙니다. 브런치의 연관검색어는 '브런치 작가 선정 기준', '브런치 작가 탈락' 같은 것들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작가 합격의 기쁨보다는 탈락의 쓴맛을 보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저 또한 반복되는 탈락 메일에 똑같은 내용을 검색을 했던 사람이기도 하고요. 


미리 고백하건대 저는 브런치 작가 선정 기준을 알지 못합니다. 브런치팀에 합격 청탁을 넣을 수준의 사람은 더더욱 못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도대체 왜 떨어지지'라는 고민을 하는 수많은 브런치 n수생 여러분과 제 경험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수차례 떨어져 본 사람으로서 그 쓰라린 마음만큼은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n수생 여러분이 글을 계속 쓰시는데 어떻게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쓰는 글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브런치에는 아무나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작가 신청을 통과해야지만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작가제도는 온라인 상에서 매일매일 수많은 글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브런치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글 좀 쓴다는 사람들에게 브런치는 항상 첫 번째로 선택되는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탈락에 탈락을 연속하고 심지어는 그 탈락의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자괴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저는 계속되는 탈락 안내 메일을 받으며 '내 글을 읽긴 읽는 건가' 혹은 '혹시 전 여자 친구가 담당자로 근무하는 건 아닐까'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여자 친구는 브런치팀에 없었고요. 심사 담당자는 글을 읽긴 읽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도대체 왜 네 번이나 떨어졌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결국엔 붙게 됐을까요.


왜 네 번이나 떨어졌을까?

네 번이나 떨어진 이유는 의욕만 앞섰지 브런치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는 작가 신청을 받을 때 크게 세 가지 내용을 심사합니다.

① 작가 소개 [300자 이내]
- 누구인지, 어떤 활동을 보여줄 것인지

② 브런치 활동계획 [300자 이내]
-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

③ 글 작성 샘플 [분량 제한 없음]
-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저장한 글 또는 외부에 작성한 글

④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선택사항)

처음에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당연히 될 줄 알았거든요. 소개도 대충 썼고 활동 계획도 대충 썼습니다. 샘플로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따봉을 제일 많이 받은 글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물론 편집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진짜 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며칠 뒤에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래요. 뭐 브런치팀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작가 신청할 텐데 제대로 못 읽어 볼 수도 있는 거죠. 그와 동시에 스스로도 '아, 맞아 근데 생각해보니 좀 대충 쓰긴 했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 신청할 때는 첫 번째 던졌을 때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공을 들이고 글을 몇 개 더 긁어왔습니다. 이 정도면 통과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메일을 받았습니다.


계속 떨어질 때마다 공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넣고, 분량을 늘리고... 그래도 여전히 결과는 같았습니다. 전 열이 받았죠. 그래도 여태 쓴 글 중에서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한 글이었고 분명히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글들인데... 거기에 더 이상 덧붙일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꾸몄는데... '도대체 왜?' 


상심이 커서 한 달 정도는 브런치를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이니까 브런치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브런치는 어떤 글을 원하는 걸까?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왜 떨어졌는지 금방 알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썼던 소재가 그다지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었고 연속적으로 쓰기 어려운 소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글 자체의 퀄리티에도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글의 기획 자체부터 문제가 있었던 셈입니다.


당시에 제가 제출했던 제 소개와 집필방향, 그리고 샘플 글은 간단히 요약하면 '퇴사'관련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미 브런치에는 퇴사 관련 글이 정말정말정말 많았습니다. 2015년 메가 히트 Tiger 장님의 퇴사의 추억 이후로 퇴사 관련 글은 모두 다 브런치로 흘러들어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퇴사 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히 '저 퇴사했어요'라는 글은 더 이상 브런치에서 매력적인 글이 아니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퇴사 글들은 '이렇게 회사가 구리다'는 식의 글로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었기에 5편 이상 같은 주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한껏 회사 욕을 풀어놓고 나면 그다음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제 글이 왜 통과가 되지 않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소재로서의 매력도도 떨어졌고 합격시켜줘 봐야 글 서너 개정도 쓰다가 더 이상 쓰지 못하고 브런치를 이탈할 연속성도 떨어지는 소재였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내 글만 쳐다봤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브런치의 일 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브런치북 프로젝트 심사평에서 도서출판유유의 조성웅 에디터님은 "글은 자기가 쓰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 읽으라고 쓰는 것임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브런치에 쓰인 다른 작가들의 글을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브런치 기획자라면 왜 이 사람들을 작가로 승인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떤 글을 받고 싶을까'라고 생각하면서요.

브런치에는 퇴사 관련 내용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여행, 직장, 육아, 연애, 감성 에세이 등등. 그중에서도 브런치는 이런 다양한 주제 중에서 과연 어떤 글들을 주로 중점적으로 보고있는지(=유통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보기로 했습니다.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브런치 메인), 그리고 페이스북 브런치를 읽다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브런치의 선택을 받은 글들을 쭉 읽다 보니 주제는 다양했지만 많은 글들을 아우르는 공통점을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절대 쓸 수 없는,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써야 하는구나!

제가 판단했던 브런치의 선택을 받은 글의 공통점은 대부분 소재 자체가 '그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콜센터 상담원의 진상고객 이야기, 경찰공무원의 음주단속 이야기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종류의 글을 '업-세이(業+에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글은 진짜 그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쓸 수 없습니다. 또 내 이야기이기에 자연스럽게 깊이도 깊어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계속 솟아 나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 트렌드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직 대한항공 승무원이 추천하는 기내 면세점 인생템 털기', '현직 ㅎㅃ마담입니다'와 같은 그 사람이 아니면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 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브런치가, 또 동시에 독자가 원하는 글은 이처럼 생명력이 팔딱팔딱 살아있는 이런 글들이었던 것이죠. 


제 글의 퀄리티는 단시간에 바꾸기 어렵겠지만 기획 방향은 바꿔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① 작가 소개 [300자 이내] 
- 누구인지, 어떤 활동을 보여줄 것인지

② 브런치 활동계획 [300자 이내] 
-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

③ 글 작성 샘플 [분량 제한 없음] 
-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저장한 글 또는 외부에 작성한 글

④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선택사항)

① 저는 일단 소개부터 있는 그대로 저의 모든 것을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퇴사 이후에 소상공인으로 살고 있다'정도로 대충 퉁 쳤었는데 좀 더 민낯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세하게 어디서 어떤 장사를 어떻게 하고 있다까지 추가하고 다른 사람 말고 저만 쓸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기업 퇴사하는 사람이 저 하나뿐이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세대에 대기업 퇴사하고 마트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걸요?


② 활동계획에서는 파트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목차를 아주 구체적으로 짰습니다. 한 축은 정유사 퇴사 후 마트 아저씨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였고 다른 한 축은 마트를 스타트업처럼 여러 경영지표를 이용해서 운영하는 경영관리 관련 전문 내용에 대해서였습니다. 이번에는 대략적으로 큰 주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다룰지에 대해 더 자세히 썼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를 제가 쓰는 게 왜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추가했습니다. 실제로 제 글들은 이때 설계한 목차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고 실제로 작성됐습니다. 


③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샘플 글은 기존에 썼던 글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새로 썼습니다. 목차라는 설계도가 생기 고나니 전체 글을 커버하는 요약글도 쓸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제출했던 글은 오빠랑 지게차 타러 갈래? (안정적 기름집 김 씨는 왜 불안정적인 마트삼촌 김씨가 되었을까)와 경영지표란 무엇이고 왜 관리해야 하는가였습니다. 두 글 모두 활동계획(②)중 도입부에 해당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오빠랑 지게차 타러 갈래는 Executive Summary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어질 글들에 대한 요약본으로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는 개념으로 작성됐습니다. 또 경영지표란~도 향후 글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끔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5수 만에 합격했을 때 브런치에 대한 애정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음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대충 던졌을 때 한 방에 합격했다면 아마도 저는 지금처럼 브런치에 계속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거 설마 로열티를 올리기 위한 브런치의 빅 픽처...?) 


하지만 작가 합격의 과정에서 제가 얻은 것은 단순히 합격의 기쁨과 브런치에 대한 애정뿐만이 아닙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글은 더 뾰족해졌습니다. 목차를 촘촘히 하면서 앞으로 이어지는 글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 설계도를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어떻게 남과 다른 나만의 글을 써야 할까를 알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나름대로 제 글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도전부터 작가가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 동안 시간낭비를 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트레이닝을 거친 셈입니다.


가볍게 쓰려고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까 길고 무거워졌네요. 하지만, 최대한 자세히 쓰는 편이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더 실질적인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대충 쓸 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보증기간 동안 A/S 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주세요!



p.s. 브런치 작가를 준비하는 분들께 부치는 편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경욱에게 글쓰기란?' 꽤 라디오스타스러운 질문이지요? 사실 그전까지는 깊게 생각 안 해봤는데 질문받은 김에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제게 글쓰기는 '수박'같은 일이었습니다. 좋은 수박을 고르기 위해서 소리가 어떻고, 배꼽이 어떻고, 껍질의 까만 줄이 어떻고 등등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실제로 좋은 수박인지는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그 속을 알 수 없거든요.


제게 브런치에 글쓰기는 수박 같은 일이었습니다. 열어보기 전까지는 상상해보지도 못한 출간기회, 타매체 기고, 인터뷰 같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브런치에서 글 쓰는 일은 제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브런치에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의 인생이 브런치 덕분에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계신 분은 꼭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작가 신청이 손쉽게 얻어지는 결과는 아닐 겁니다. 그 과정에서 저처럼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은 분명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작가로서 글을 발행하지 않더라도 작가의 서랍에는 계속 본인만의 글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글과 시간이 축적될수록 조금씩 더 나아지고 결국 언젠가는 반드시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때까지 지치지 마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브런치 5 수생인 제가 같이 응원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글

강대호 작가님도 처음에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하셨지만 작가 신청을 실패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다른 기자들과의 본인의 글을 비교한 결과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기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마이뉴스로부터 기획기사 청탁을 받기도 하고 출판 권유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강대호 작가님의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제가 쓴 글보다 더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230053


브런치 기획자이신 오성진 작가님의 브런치 초기 기획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오성진 작가님은 브런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하시며 브런치의 철학을 다지신 분입니다. 오성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브런치는 어떤 생각으로 출발하게 됐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ean/15


아, 그리고 이번 서울 국제도서전(6/19~23)에도 오성진 작가님의 강연이 기획되어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runch/161


추천 도서

일반적인 글쓰기 책의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글쓰기 책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본인만의 '글맛'을 잃기 쉽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전문가로서 처음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이 기본기 없이 개성만으로 승부해서 좋은 글을 쓰기는 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글맛에 대한 고민은 계속돼야 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저 같은 글쓰기 비전문가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국의 글쓰기

글쓰기계의 아이돌 하면 강원국 작가님 아닐까요? 네, 사실 저는 강원국 빠돌이입니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국 작가님은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글을 써 내려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반면에, 강원국의 글쓰기는 대통령의 글을 쓰던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를 벗어난 작가 강원국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강원국 작가님은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글쓰기 테크닉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철학 같은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

참여정부 대변인이자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윤태영 작가의 문장 다듬기 실전서입니다. 저는 여기서의 '좋은' 문장은 '읽기 좋은'으로 해석합니다. 이 책은 어떤 문장이 읽기 나쁜 문장인지 명확한 예시를 제시합니다. 또 구체적인 사례로 읽기 나쁜 문장이 어떻게 읽기 좋은 문장으로 다듬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가독성 좋은 문장에 대한 나름의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보통사람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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