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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리 Jul 25. 2018

0. 나마스떼 Namaste, 요가 여정의 시작

"당신과 내 안의 신성한 빛에 경배합니다."

받다 파드마 아사나


"나마스떼." 요가의 첫인사이자 끝 인사입니다.


"당신과 내 안의 신성한 빛에 경배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말이지요. 이토록 부드럽고 평화로운 뜻이라니. 그냥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마스떼의 뜻을 제일 먼저 얘기하는 이유는 요가의 정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에 고대 인도의 육파(6개) 철학 중 하나인 '요가학파'의 주요 인물인 '파탄잘리'가 <요가수트라>에 명시해놓았죠.


"요가는 마음의 작용을 멈추는(바라보는/조절하는/알아차리는) 것이다."
- 파탄잘리, <요가수트라>


요가는 '몸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몸으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함께 해야 하거든요. 지금 매트, 또는 바닥 위에 있는 내 몸에,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몸이 부드러워지고, 동시에 강해지면서 '아, 정말 요가하길 잘했어.' 나아가서는 '아, 살아있길 잘했어.'라고 느끼는 시간들이 올 거예요.


요가가 만병통치약이고 구원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나를 괴롭히는 모든 상념과 상황, 타인에 대한 감정들을 떠나서 지금 여기에 살아 숨 쉬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도와준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저는 요가 자세에 따라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기도 했고, 몸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했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얻기도, 탁 트인 바다를 만난 듯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신의 이름을 가진 자세, 용맹한 동물을 닮은 자세 등 다양한 요가 자세에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수련 경험, 생각해보면 좋을 명상 포인트를 덧붙여 보았습니다.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이 요가를 통한 각자의 내면 여행을 떠나봤으면 합니다.


서툴지만 즐겁게 요가 여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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