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가의 언어'가 책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편집자님과 오랜만에 근황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요즘 매일 명상을 하며 일기를 쓰고 있고 곧 '브런치'에 연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하게도 그분도 최근에 명상 관련 책 편집 작업을 했다고 했다. 명상에 관심이 있어 온라인 클래스도 들어보았는데 어려웠다는 얘기도 함께.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맞아요~ 명상은 어렵다는 생각에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걸 한번 부숴보려고 합니다. 하루 5분 명상으로도 그게 쌓이면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듯이 변화가 일어나더라고요.'
그렇다. 하루에 명상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 5분이라도, 아니 그냥 원하는 시간만큼 코 끝 숨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다. 그 밀도 있는 순간은 물방울이 되어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되든 간에 하루하루 잊지 않고 숨을 볼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한 방울씩 정성스럽게 추출해 낸 진한 콜드브루처럼 마음은 향기를 품을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의 짧은 명상은 나비의 날갯짓과 같다. 그리고 존재를 송두리째 흔들어 어둠에서 깨어나게 하는 거대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