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름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 여름이가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배우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집 한켠에는 작은 텃밭 자리가 있는데 그곳에 채소들을 심어볼 요량으로 땅을 뒤엎고 있었다.
시금치를 심을 자리를 고르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여름이가 조심스레 다가오더니만
촉촉한 땅 냄새를 킁킁 맡더니 앞다리를 이용해 슬며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동안 산길이나 흙길로 산책을 다녀도 한 번도 땅을 파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에 홀린 듯이 온몸의 체중을 실어서 열정적으로 구덩이를 파는 모습에 오빠도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여름아 오늘 엄마 아빠 땅 파는 것 도와줘서 고마워 엄마가 시금치 예쁘게 심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