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는 눈을 사랑하나 봐.

나의 여름

by 여름이네




img217.jpg



험난한 길을 지나 도착한 강릉의 모습은 새하얀 눈이 잔뜩 쌓여있는 겨울 왕국이었다.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왔을 여름이가 답답할까 봐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머님 댁 근처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공원에는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잠시 여름이를 풀어놓았는데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여름이는 여기저기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눈밭에서 뒹굴면서 제대로 겨울 눈을 만끽했다.

뛰어다니는 게 힘이 들 텐데도 보약이라도 먹은 것 마냥 몸에 에너지가 넘쳐나는지 눈 내린 하얀 공원을 끝도 없이 뛰고 또 뛰었다.

목욕이라도 하듯이 눈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심지어 눈까지 먹는 모습에 보는 나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눈은 여름이 2살 인생에 처음이라 그런지 더 신났었나 보다. 내가 어릴 적에도 저렇게 놀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펑펑 내린 눈 덕분에 아주 멋진 추억 하나가 또 생겼다.


" 여름아 내년에도 눈 구경하러 가자~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