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사랑이라는 감정과 현명이라는 성향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 어렵지만 꼭 노력해보아야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문득, 무엇이 현명하다고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현명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현명'의 사전적 의미는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이란다.
'어질다'는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는 뜻이다.
‘덕행’이란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을 뜻한다.
'슬기'의 의미는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내는 재능이며,
'사리'란 일의 이치,
'이치'란 사물의 정당한 조리, 또는 도리에 맞는 취지를 뜻한다.
'조리'란 말이나 글, 또는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이고,
'체계'란 짜임새,
그리고 '갈피'란 일이나사물의 갈래가 구별되는 경계를 말한다.
'도리'란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하는 바른 길이고
‘입장’의 의미는 개개인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지'란 어떤 일의 근본이 되는 목적이나 긴요한 뜻을 말한다.
'긴요하다'는 것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현명이란,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그 것이 행실로 높게 나타나고,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짜임새가 성립되는 기준이 정당하며 어떤 일을 대할때에 사람이 마주한 상황에서 마땅히 행하여야하는 바른 길에 맞는 근본이 되는 목적이나,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을 이르는 뜻을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내는 능력이란다.
그렇다면 이것을 사랑이라는 감정, 상황, 사건에 빗대어서 해석을 해보면, 현명한 사랑이라는 것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여 상대를 잘 이해해주고, 상황이나 사람을 대하는 행동에서 앞뒤와 겉과 속이 들어맞아 그 관계에서 그 어떤 오해나 착각으로 인한 기대나 실망을 최소하하며, 그 모든 요소들이 엮여있는 관계의 틀을 만드는 각기 다른 방법 사이의 경계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항상 진실해야하며, 사랑에 있어서 두 사람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히 행하여야하는 바른 길에서 사랑받고자 혹은 하고자 하는 욕구나 본능, 의지와 가치의 의미를 바르게 판단하고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없되, 맡은 바 주어진 것들을 성실하고 지혜롭게 처리하여 삶의 정신적 이윤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그래서 어쩌라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201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