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 – 나를 완성하고 나누다
공평무사 公平無私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태도
감정보다 ‘의로움’를 앞세우는 마음
공평무사는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자는 의를 따르고, 소인은 이익을 따른다.”
즉, 진정한 사람은 감정보다 원칙과 의로움을 따르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기준을 바꾸지 않습니다. 공평무사는 그러한 삶의 기준을 ‘의로움’에 두는 태도입니다.
흔들림 없는 중심, 그것이 곧 자아실현의 토대가 됩니다.
사심을 비워야 자아가 선다
공자는 말했습니다.
“사사로움이 없을 때 도(道)가 있다”
자아실현은 자신을 회복하는 길이며, 그 출발점은 ‘비워냄’입니다. 사적인 감정과 욕망은 자아를 흐리게 만듭니다.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꾸미는 순간,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공평무사는 타인의 기대에서 나를 해방시키고, 내면의 정직함으로 다시 나를 세우는 훈련입니다.
관계의 윤리에서 피어나는 자아
우리는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반대로 불필요하게 날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풀리지 않은 감정, 혹은 왜곡된 자기 인식이 숨어 있습니다.
자아실현은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나를 바로 보는 힘입니다. 공정함은 내면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빛입니다.
나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1. 이 판단에 내 감정이 개입되고 있지는 않은가?
2. 이 상황에서 내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의로움’은 무엇인가?
3. 내 태도가 누군가에게 편애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진 않은가?
공정한 사람은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자신과의 괴리감도 줄여간다.
자기실현의 길은 이렇게, ‘비워낸 자리’에서 새로이 채워지는 여정이다.
★ 금성여자 이야기
《공평무사 4행시》
공: 공정하다 자신 있으세요?
평: 평등하게 대할 수 있나요?
무: 무슨 말로 장담하실래요?
사: 사실 자신 없어요. 자수할게요. 공평무사 어려워요.
공평무사는 개인감정에 따라 치우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타인을 대하는 공평무사는 ‘정신 높은 정신세계’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내면 태도입니다.
상담자로서 수련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정 폭력 피해자들(주로 여성)이 와서 고통을 하소연하시면, 바로 팔이 안쪽으로 굽듯이 내담자 편을 들면서 한 번도 보지도 못한 분들을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미워했습니다.
어떨 땐 흥분해서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가해자를 증오하기도 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니까 증오해도 된다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면서 그들에게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상담자로서 최고의 태도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별하지 않고 공평무사 정신으로 양 쪽을 다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상담』 기법에서는 행위가 아닌 존재로 내담자를 향한 ‘무조건적 존중’을 치료의 중요 관점으로 생각합니다.
공평무사 정신은 인간을 행위(doing)가 아닌 존재(being)로 대할 때 실현 가능합니다.
사실(fact)에 근거한 진실(truth) 편이 되는 것,
나 자신 저울이 되어 공평무사한 지 공정하게 측량해 봅시다.
★ 화성남자 이야기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가까운 사람의 편에 서고 싶어 합니다. 그 감정은 때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진실을 왜곡합니다.
어느 날, 동생이 시무룩한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부부싸움을 했어”
평소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라 의외였습니다.
“왜 싸웠어?”
“친정 부모님 드리려고 비싼 건강식품을 샀기에 한마디 했더니 삐치더군.”
그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동생의 편에 섰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갑작스러운 지출이 서운했을 겁니다.
“제수씨가 미리 상의하지 않아 서운했구나.”
동생을 위로하며 아내를 비난하는 그 말에 동조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끝난 후, 내 안에 작은 파문이 일었습니다.
“나는 지금, 공평무사한가?”
“동생이라고 해서, 너무 한쪽 입장만 보고 있는 건 아닌가?”
공평무사란 사사로움이 없는 태도를 말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더욱 필요한 균형의 마음입니다.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면 그건 감정이지 진실이 아닙니다.
자아실현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을 바라보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내 사람’을 감싸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는 옳고 그름을 바르게 보고, 상대를 향해 정직한 마음으로 대면할 때 더욱 단단해집니다.
공평함은 바깥을 향하기 전에 내 안의 저울을 들여다보는 성찰입니다. 자아실현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삶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공평무사가 주는 자아실현 지혜
1. 내면의 저울을 수평으로 유지하라
자아실현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감정보다 진실과 정의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는 힘. 바로 그 균형감각이 흔들림 없는 자아의 중심을 지켜줍니다.
2. 감정보다 진실을 먼저 바라보라
사적인 감정은 판단을 흐리고 진실을 외면하게 만듭니다. 자아실현은 감정의 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마주할 수 있는 내면의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3. 편들기보다 옳음을 선택하라
공평무사는 관계의 충돌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태도입니다. 누군가의 입장을 지지하기 전에, 무엇이 옳은가를 묻는 태도는 자기 내면의 일관성과 도덕적 주체성을 키워줍니다. 자아실현은 결국 옳음에 충실한 삶의 자세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