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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이 가을은

(가을에 만난 세상)

by 바람마냥

나른한 오후 길

노랗고 붉게 물든 나뭇잎이

가느다란 바람에 흔들리며

가끔은 허공을 가르니

계절은 소리 없이 흘러

그렇게 가을은 다시 왔다.


곡선으로 난 기다란 길에

노란 나뭇잎이 색을 칠하고

바람에 나는 가랑잎마저

부드러운 선을 더해주면서

어김없이 다시 찾은 계절은

아름다운 가을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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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바람을 타고

허공을 가르는 나뭇잎은

노랑에 붉은빛을 더하며

저무는 햇살 속에

눈부시게 반짝이며

다시 온 가을은 더욱 빛났다.


이렇게 다시 온 계절은

이름 없는 낙엽마저

가는 바람 타고 날며

다시 온 가을을 노래하며

지루한 오후 길은

마냥 한가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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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가을 속에

햇살과 함께 빛나고

세월을 먹고사는 나의 삶을

허공을 타고 내리는 선을 따라

아름다운 이 가을에 색칠을 하며

가는 세월 속 도화지에 그려보는

다시 온 그 가을은 천상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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