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에는 이런 향기
오늘 아침 질문 하나.
"이 일을 잘 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시더우드가 11장의 카드 중 다섯 번째 카드였다. 이건 지금 현재 내 질문에 이르게 한 나의 과거이다.
이걸 더 해볼까?
뭘 좀 더 갖다 놓아야 할까?
왜 이렇게 뜻대로 안 되는 거지?
안달복달 안달복달.
나머지 10장의 카드도 있건만 오늘따라 유독 내 마음을 사로잡는 건 시더우드다.
"애쓰느라 힘들었지?"
시더우드의 향기가 건네는 말에 울컥한다.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니라 일시정지.
시더우드가 말하잖아.
"일렁이는 파도가 잔잔해지면 네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네 내면의 보물 말이야!"